꿀벌(3)
-
정든 놀이터 슈퍼마켓 텃밭
정든 놀이터 슈퍼마켓 텃밭 산중 꿀벌 키우는 모습을 나는 자연인이다 TV 프로에서 보다가 나 어깨 아픈데 저 벌로 침맞으면 나을까 괜히 말 건넸다가 이제 병원 갈 일밖에 없다고 핀잔주는 명자꽃 텃밭가꾸기가 힐링이라는 합천 산골 출신 동네 공터에서 시멘트 유리 쓰레기들 걷어내고 곡갱이로 땅 파고 삽 호미로 일군 텃밭 빈집 집터에 커피전문점이 들어선다니 허사로다 그곳에 상추 호박 오이 파 방울토마토 가지 치커리 열무 고추 감자 깻잎 씨앗사서 퇴비를 주며 공을 참 많이 들인 유일한 취미생활이던 동네텃밭과도 이별연습을 해야 된다나 텃밭은 또 만들면 되지만 깔아뭉갤 식물들 가엾고 불쌍하다는 당신 상실감을 누가 알까 건강지킴이 찬거리를 마음의 여유를 안겨준 초록빛 생명에게 눈인사를 보내고 싶다
2022.07.24 -
대형산불도 기후위기다
대형산불도 기후위기다 수억 마리 꿀벌들은 어디로 갔나 긴 가문 날씨 탓에 마늘농사도 흉작 부실농정 탓에 양파는 갈아엎을 지경이라지 울진 삼척 산불은 나흘이 넘도록 꺼지지 않나 코로나 재앙에 이어 자연의 경고인 기후위기 아닌가 대형산불도 식량난도 탐욕이 저지른 지구촌의 업보이려니 웬 4대강 개발 원전 건설 대선 공약 내거는 후보는 뭔가 오늘도 들려오는 슬픈 소식들 눈물 마를 날 없거늘 내가 침묵하면 미래는 없다는 외침을 가슴 깊이 새겨라
2022.03.07 -
작은 것이 다시 아름답다
작은 것이 다시 아름답다 첨엔 몰랐다 땡깔을 물어서 알고 보니 작고 까만 열매에 담긴 추억도 많더만 늘 앉아 쉬던 텃밭가 그 자리 야생초가 까마중이었더라 검은고양이에게도 그늘막이 됐다 달콤시큼한 옛 맛에서 잊고 지내는 풀꽃나무의 존재가 새삼 반가웠다 땡깔꽃이 아기자기하게..
2013.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