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짐당(4)
-
귀성길에 부치는 내 마음
귀성길에 부치는 내 마음 올 추석 밥상머리에는 어떤 얘기가 오갈까 선물꾸러미 손에 들고 찾아온 식솔들 송편 빚으며 나눌 3고시대 생존기일까 정치보복 내부총질 국짐당 윤석열정부일까 포항 태풍 피해일까 자영업 폐업 사연일까 복지로 혜택일까 아무래도 통일은 노동은 진보당은 먼 얘기일까 정치가 밥먹여 준다 삶이 정치에 달렸거늘 어찌 외면할 것인가 예 그리던 고향 아니어도 한솥밥 먹으며 더불어 사는 세상이 참 소중한 오늘이어라
2022.09.09 -
내일의 삶을 살기 위하여
내일의 삶을 살기 위하여 폭염에 못 참겠다 풍덩 바다로 계곡으로 떠나고 싶은 주말이건만 물가폭등 민생고에 못 살겠다고 아우성치는 노동자들 서울에서 거제에서 찜통더위를 뚫고 임금 노동시간도 후퇴한 국짐당 정부에 맞서 분노의 행진을 펼치네 조선소 하청노동자 0.3평 철제감옥 생지옥 절규에 함께 연대하며 비정규직의 삶을 지키고 노동개악을 거부하는 7.2 전국노동자대회 노동자는 하나다 구호가 내 가슴을 울리는구나 어디 노동자뿐이랴 농민도 노점상도 영세상인도 청년들도 하나같이 신음하는 3고시대 난장판 국회는 혈세만 탕진하는가 목숨을 걸어야만 하는 산켄전기 끝장투쟁 조선소 극한투쟁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모는 악랄한 저 자본들 몰아치는 탄압 앞에서 이제 고통을 더이상 되풀이할 수 없다 무릎을 꿇고 사느니 서서 죽기를..
2022.07.02 -
장맛비가 야속한 여름날에
장맛비가 야속한 여름날에 상자텃밭에 빗물 머금은 도라지꽃은 곱건만 야속한 장맛비에 일주일째 장사 못하는 명자꽃 민생3법 노점상 특별법 국회 소식은 감감하고 합천 엄마 걱정에 보살피러 가고 싶다는데 떠날 형편이 안되구나 해당화 시인은 산연 폐업철회 장기투쟁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처절한 철장 안 농성 투쟁속보에 분노가 일고 나토 정상회의 뉴스는 열불이 나서 못보겠더라 3고시대 걱정 태산이어도 국짐당 정부는 정치보복 독재회귀 칼날만 벼르고 있지 않는가 강대강은 여기저기에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부르고야 말지 않는가 장맛비 속에서 씁쓸한 하루를 보내며 일하는 사람들이 잘 사는 평등세상은 언제랴 중성동 골목길에서 마주친 보랏빛 도라지꽃 하나 휑한 가슴을 어루만져라
2022.06.29 -
거꾸로 도는 세상 좋은가
거꾸로 도는 세상 좋은가 폭염경보가 내렸던 어제 호들갑떠는 사람들 인간의 탐욕 탓에 온난화는 더 심해질 터이건만 어디 기후위기뿐이던가 고시원 재건축에 밀려 이사비 보상금을 요구하던 젊은 두 사람이 숨져간 참담한 부동산 투기공화국 집값 땅값 너무 올랐다 임대차법도 손본다 하고 규제도 대폭 푼다니 가진 자들은 투기광풍에 또 놀아나겠거늘 없는 살림에 서민들은 전월세 맞추느라 등골이 다 휠 지경이더라 경자유전 농지개혁도 흘려듣고 넘어갈 일인가 주거권 보장 공공개발 손놓고 있을 때가 아니건만 거꾸로 도는 세상이다 정치보복 뉴스로 칠갑한 국짐당 정부에 뭘 기대할까 아리랑고개를 넘듯 올여름 나기가 힘겹겠네
2022.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