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야속한 여름날에

2022. 6. 29. 17:322부 사람이 있는 풍경만이

 

 

장맛비가 야속한 여름날에

 

 

상자텃밭에 빗물 머금은

도라지꽃은 곱건만

야속한 장맛비에 일주일째

장사 못하는 명자꽃

민생3법 노점상 특별법

국회 소식은 감감하고

합천 엄마 걱정에

보살피러 가고 싶다는데

떠날 형편이 안되구나

해당화 시인은

산연 폐업철회 장기투쟁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처절한 철장 안 농성

투쟁속보에 분노가 일고

나토 정상회의 뉴스는

열불이 나서 못보겠더라

3고시대 걱정 태산이어도

국짐당 정부는 

정치보복 독재회귀 칼날만

벼르고 있지 않는가

강대강은 여기저기에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부르고야 말지 않는가

장맛비 속에서 

씁쓸한 하루를 보내며

일하는 사람들이 잘 사는

평등세상은 언제랴

중성동 골목길에서 마주친

보랏빛 도라지꽃 하나

휑한 가슴을 어루만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