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생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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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장 새벽길 동네한바퀴
어시장 새벽길 동네한바퀴 별빛만 파리한 새벽길 어시장으로 일하러 나가는 사람들 부지런타 더러 장보러 일찍 끌차끄는 식당주인들 청소차가 다니고 환경미화원이 거리를 빗질하는 시간 옛 남성동 선창가 수산시장은 불이 환하고 노점도 전을 펴고 억척스레 삶을 꾸려가는 항구도시 마산을 기억하는 출향인들 추석이면 꼭 들르는 시장 전어축제 열리는 그 푸른 바다가 그리워 고향생각 날 터 처서 지나고 비온 뒤 선선해진 가을 초입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란 오래 그 자리를 지킨 어시장 상인들이 아니랴 때로 동네한바퀴하며 삶의 풍경을 담아 보라
2022.08.25 -
꽃바람 꽃샘바람 속에서
꽃바람 꽃샘바람 속에서 꽃샘바람 부는 경칩날 산으로 들로 갈까 봄나물이 좋다길래 쑥 냉이 캐러 무학산 서원골 텃밭가로 햇빛쬐고 공기마시며 나들이 떠나 볼까 도시살이에서 흙손 묻힐 날 드문데 고향생각 할 겸 연초록 봄 숲속으로 더불어숲이 되어 볼까 코로나로 생업마저 접는 우..
2020.03.04 -
나로부터 캠페인은 무엇일까
나로부터 캠페인은 무엇일까 옥계 선산마저 파묘해서 벌초도 못 갔지만 고향생각은 변함이 없어라 추석맞이를 준비하는 들녘과 농사꾼 오랜 농촌마을 입구에 농민당이 현수막을 달았구나 "노동자에겐 최저임금 농민에겐 최저가격" "농민생존권 헌법으로 보장받자"라고 마을마다 서명운..
2017.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