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프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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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캐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냉이캐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찬거리가 떨어져서 아침에 배낭을 메고 나섰다 앵지밭골 둘레길에도 아직 늦겨울이라 텃밭가에 흔하던 냉이가 보이지 않길래 쑥만 캐고 내려오다가 시장에서 냉이 달래 조금씩 구해 왔다 바닷가에 살면 조개라도 캐 보련만 도시살이는 영 고달프다 들려..
2019.02.22 -
산중 오두막집에 봄은 왔건만^^
다시 떠도는 신세가 된 해당화 시인과 명자꽃 아내의 세상살이가 제법 고달프다 무학산 자락의 산중 오두막집에 자연의 선물이 가득하다. 폐가를 손봐 잠시 거쳐갈 거처로 삼았지만 보고 느끼는 바가 적지 않았다. 사정상 원고향 구산면 옥계 바닷가쪽으로 옮겨 심신을 추슬러야 할 작정..
2018.03.19 -
무화과나무 위의 검은고양이
무화과나무 위의 검은고양이 고양이의 삶도 고단하다 어쩌다 집을 비우고 내일 돌아와 보면 반갑게 뛰어오는 녀석 폭우가 쏟아진 그날밤에 독을 먹고 쓰러져 간 가여운 생명들 아팠지 목줄 맨 길고양이 보살펴 먹이를 주며 길렀더니 그새 식솔처럼 된 고양이의 죽음도 슬펐다 어미는 가고 남은 검정..
2011.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