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의 운명(8)
-
시집 한권에 바친 사랑이여
시집 한권에 바친 사랑이여 저물무렵 산은 어둡고낫같은 달은 빛나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가네버스를 타고 가며머릿 속에 생각는 것은또 한권의 시집을펴낸다는 일이었어라폭정의 세월에시인 노릇하기 힘들건만나에겐 결단이었구나한 편의 시가고단한 삶을 지탱하는힘이 될 수 있거늘노동자 서민의 삶과겨레의 운명을내가 선 자리에서칼바람 부는 길 위에서땀흘리며 써내려 간없고> 14번째 시집을험한 세상 속으로떠나보낸 어젯날을호젓이 뒤돌아보는 심사여알아주지 않아도묵묵히 제 갈 길을가야만 했던해당화 시인이 부대껴 온생의 흔적 사랑이어라
2025.03.07 -
이 산하에 산국은 피었는데
이 산하에 산국은 피었는데 서릿발 맞으며 피는 꽃 지리산 숲속에서 만난 산국 통일의 꽃넋인 듯 애처롭게도 피었구나 갈라진 산천의 상처꽃들 통곡의 세월을 내게 일깨워 주는가 한국전쟁 이후 69년이 흘러 이제 핵에는 핵으로 강대 강 대결을 선언하는 북한의 화성-17 ICBM 발사장면을 보면서 죽음의 백조가 재출격하는 한반도의 살풍경이 자칫 핵 전쟁터가 될까 봐 불안한 시국이어라 혹독한 겨울은 시작되었는가 겨레의 운명이 걸린 위태로운 정세 앞에서 평화의 길은 멀기만 한가 이 산하에 산국은 피었는데 내 마음의 봄날은 언제 올지 기약없어라
2022.11.19 -
새해 아침에 띄우는 노래
새해 아침에 띄우는 노래 새해에는 새해의 태양이 저 백두에서 한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이 산하에 희망찬 아침을 열어라 저마다 가슴 속에 품은 소망 하나 이루고 우리 겨레의 운명은 우리 손으로 개척해 나갈 흰소해 부강한 한반도의 내일을 위하여 힘을 모으라 고통받는 민중들의 삶 투쟁으로 헤쳐나갈 연대의 대오를 갖추라 새해 첫날에 누군가가 소원을 빌어주면 일년 내내 좋은 일만 생기기 마련일지니 함께 눈비 맞으며 가자
2021.01.01 -
말폭탄이 전쟁을 부르는 입동날
말폭탄이 전쟁을 부르는 입동날 어젯밤에는 새끼멧돼지가 길 앞에 기다리더만 오늘밤에는 어미가 보일까 조심히 귀가하는 산중 오두막살이에도 겨울준비 입동은 찾아왔건만 아서라 김장보다 겨레의 운명을 더 걱정해야 할 때여라 미 트럼프의 무기강매에다 한미일 영국 인도까지 합세..
2017.11.07 -
전쟁과 평화는 공존할 수 있을까
전쟁과 평화는 공존할 수 있을까 폭염을 뚫고 통일선봉대는 사드반대 전쟁반대를 절절한 염원으로 외쳐대건만 미 트럼프는 제 정신인가 예방전쟁 선제공격을 하겠단다 북한은 괌 타격뿐 아니라 연평도 서울 미군기지들까지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전면전을 선포하였다니 우리나라 대통..
2017.08.09 -
잊지 못할 첫 유세 일성에 부쳐
잊지 못할 첫 유세 일성에 부쳐 나의 삶은 민중의 삶이다 김선동 대통령후보가 가는 길도 같은 방향인 것을 그를 만나고서 한배의 운명이란 것을 내 가슴에 새겼네 잊지 못할 그의 첫 유세가 미대사관 앞에서 트럼프에게 "NO"라고 사드 칼빈슨호 "닥쳐"라고 외치며 촛불대선을 시작했다지 ..
2017.04.18 -
지금 한반도는 전쟁전야처럼
지금 한반도는 전쟁전야처럼 미국무장관이란 자가 어제는 일본에서 오늘은 판문점에서 강경발언한 "새로운 접근법"이란 건 결국 전쟁인가 중국 북핵에 맞선 트럼프의 대북정책은 제3차세계대전을 부르고 한국대선과 북미간 힘의 대결전은 겨레의 운명을 좌우하게 생겼구나 독수리훈련 ..
2017.03.17 -
잊지 못할 생의 흔적을 새기며
<서시> 잊지 못할 생의 흔적을 새기며 저물무렵 산은 어둡고 낫같은 달은 빛나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가네 버스를 타고 가며 머릿 속에 생각는 것은 또 한권의 시집을 펴낸다는 일이어라 폭정의 세월에 시인 노릇하기 힘들건만 나에겐 결단이구나 한 편의 시가 고단한 삶을 지탱하는 ..
2016.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