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과 농민혁명이 만나다! 역사특강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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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5일 오전 10시 30분 경남도민일보강당에서 <시민을 위한 동학농민혁명 역사특강> 제1강이 열렸다. 신영우 충북대 사학과교수의 <동학과 농민혁명이 만나다!>를 주제로 오전에 도민일보강당을 가득 메운 채 90분간 진지하게 진행되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주최의 소중한 역사특강이었는데 새롭게 깨우치고 느끼는 바가 많았다. "유족들의 명예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112년 전 희생된 농민군들의 이름을 마지막 한명까지 밝혀내어 민족사의 거룩한 제단에 새기고, 그들을 영원히 기리는"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오늘 강좌를 열게 되었다 한다.

 

오는 12월 8일~9일 우금치에서 가까운 충남 공주에서 유족들과 함께 위령제를 개최할 계획이며, 현재 유족 인증서는 780여명이 신청한 가운데 200여명이 인증서를 받았다고 한다. 신영우교수는 80년도부터 특히 경북지역을 직접 답사하며 후손들의 증언을 채록했는데 그 사연이 눈물겨웠다.

 

자료집의 "1894년 충청도 직산에서 활동한 한 동학농민군의 사례"는 3대에 걸쳐 살아온 기구한 내력이 아로새겨져 있었다. 그 후손을 역사학자의 끈질긴 진실고증 노력끝에 찾아내어 이렇게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유족들의 한맺힌 위령제와 명예회복 조치를 추진하는 기념사업회의 행사가 참으로 뜻깊다.

 

모처럼 지역에서 동학농민혁명 역사특강을 들으니 여러모로 생각되는 바가 많았다. 기념사업회도 그렇고 역사기행도 그렇다. 늦게나마 '특별법' 시행으로 역사의 그늘에 묻혀 사라질 뻔한 민중의 역사를 발굴하고 그 의의를 되새길 수 있게 됐다는 현실이 놀랍다. 강좌가 계속된다는데 놓치지 않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