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그들에 비기랴만은
2025. 5. 13. 08:42ㆍ<그리운 내 님도 돌아오소>
내 삶을 그들에 비기랴만은
격동의 87년 6월항쟁 이후
대학시절 누구나 한번쯤
즐겨들었고 두 주먹 불끈 쥔 채
힘껏 불러 보았을
민중가요 '혁명동지가'
저 항일에서 광주항쟁까지
시대를 넘어 타오른
민주화 통일의 열망으로
사랑받았던 그 노래를
그것도 촛불정부 대법원이
국가보안법 7조 고무찬양죄로
유죄판결을 내렸다니
21세기 최악의 판결이어라
'아침이슬' 민노래가
묘지 위에 타오른 태양이
북한찬양이라 금지곡이었던
유신독재 그 시절을
우린 청산하지 못했구나
조봉암 김대중 이석기 의원을
이적행위로 탄압한
정적 제거 수법이 아닌가
국정농단 근혜순실
정치보복 통합진보당 해산
바로잡기는 커녕
저 시대의 상처꽃들에게
다시 대못을 박은
사법적폐가 왠 말이냐
노동 통일 정당이 불법이란
열불터지는 이 나라
어찌하여 민중가요 한 곡
불렀다고 이적행위인가
헌법 제1조가 부끄러운 오늘
광장의 1700만 촛불
분노를 정녕 잊었단 말인가
역사의 법정을 열어라
백자의 노래는 무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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