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답게 다른 오늘을 살자
2025. 2. 24. 17:28ㆍ<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나는 나답게 다른 오늘을 살자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을때까지
첫 마음으로 달려가자
유신독재 광주학살을 거쳐
87년 6월항쟁 7,8월 노동자투쟁
88년 조국통일투쟁 그날이
내 가슴에 아로새겨져 있네
강고한 90년대 노동해방 투쟁
2천년대 민주정부 수립 투쟁까지
거리의 시인으로 싸웠어라
유신말기 긴급조치 9호 감옥도
잊지 못할 80년 교사 해직도
지난 세월 투쟁의 기억일 뿐
나의 삶은 후회는 없어라
역사의 시계는 거꾸로 돌아도
다시 촛불을 드는 민중들
아우성은 멈출 줄을 모르는가
세월은 쉴새없이 멀리 흘러
어느새 희끗한 머리칼이 되어
밤새워 쓰는 시 한 편으로
성치 않은 몸을 버티고 있거늘
고난의 십자가에 기대기보다
십자가를 함께 지고 가며
사람사는 세상을 외쳐부르는
해당화 시인의 세상살이가
앞서 걸은 전사들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그 한 사람일지니
어찌 가지 않은 길이라 하겠는가
저 망월동 마석모란 솥발산에
모셔진 시대의 꽃넋들
열사들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아픈 다리 서로 일으켜 주며
나는 나답게 다른 오늘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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