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미사가 봄이다
2025. 2. 24. 17:36ㆍ<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길 위의 미사가 봄이다
오늘은 꽃샘바람 불고
텃밭 봄동도
추위에 떠는구나
흙손을 묻히는
도시농부의 손길 속에
자라는 남새들
생명의 신비런가
사순절 봄을 소환하며
민중의 예수 저항을
묵상해 보는 시간
시대를 뛰어넘어
인간해방 민족해방의
피어린 길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기꺼이 목숨을 바친
이들을 기리노라
고난의 시대
사제단의 시국기도회가.
구럼비 소성리
길 위의 미사 하나가
한줄기 빛이어라
키세스 응원봉이어라
봄동에 깃든
끈질긴 생명력처럼
정의 평화 행동은
겨울을 이기고
항쟁의 봄을 부르는가
"교회 밖으로 나서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찬미받으소서 한마디가
바람찬 일요일
이 산천을 울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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