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에 뜬 달을 길동무 삼고

2022. 9. 17. 03:224부 오늘보다 나은 내일

 

골목길에 뜬 달을 길동무 삼고

 
창동 골목길에 둥근 달이 떴네
길가엔 귀뚜라미 울고
뒷풀이도 곧잘 갖곤 하는
목로주점에는 술마시는 사람들
가을밤 정취를 맛보는가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본 달보다
웬지 눈길이 끌리는구나
옛 중성동 세월의 흔적이란
뉘라서 헤아려 보랴만
해당화시인의 거처도 예구나
 
창동예술촌이 10주년 됐다건만
도시재생은 빛을 보았는가
김명시 장군 학교가는 길도
창원시 여성친화도시도
오가는 시민들에게 와 닿는가
 
잠시 일상을 멈추고 뒤돌아보는
호젓한 시간에 환한 달빛이
헛헛한 내 가슴을 비추는구나
활동도 예전같지 못한 날
오늘따라 길동무처럼 정겨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