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내 마음의 닻이다

2022. 7. 2. 01:213부 함께 맞는 비

 

 

시는 내 마음의 닻이다

 

 

폭염경보가 내린 날

그의 시집을 

쉬엄쉬엄 읽는다

코로나를 겪고 난 후

내면을 돌아본

생활의 흔적들을

과거와 현재를 이으며

대화하듯 들려준다

 

시인이 걸었던 거리

시인이 찾았던 곳마다

시대의 상처꽃들이

아프게 피었다

<5월..> 시집은 

산 역사의 교과서다

<라이더..> 시집은

삶의 자취들이다

 

세월이 멀리 흘렀어도

한번 맺은 인연들이

시편에 살아온다

박몽구 시인의 마음은

함께 맞는 비다

세파에 부대끼며

시인이 닻을 내릴 곳은

민중의 바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