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시장 장보러 갔다가
2021. 11. 5. 19:11ㆍ내일 위한 오늘
어시장 장보러 갔다가
이른 아침 어시장
생선파는 노점에서
고등어를 다 사고
장삿일 하려면
밥을 잘 챙겨 먹어야
버틴다는 명자꽃
그리곤 골목길
나물파는 점포에서
콩나물 두부
사고 아는 사이라
근황을 묻자니
새벽 4시에
나와서 전펴는데
코로나 탓에
너무 힘들다는 말이
동병상련이더라
없이 사는 사람들
극한생존이란 게
슬프게 와 닿는
어시장 장보는 길
아픈 마음은
아픈 마음을
서로 알아주는 듯
발걸음 무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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