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보따리에 깃든 마음
2021. 7. 25. 17:36ㆍ지금은 여기에
엄마의 보따리에 깃든 마음
텃밭 상추도 타버릴 것같은
이상기후 폭염 속
집사람 고향 합천에서
엄마가 손수 기른
남새 꾸러미를 보내왔네
고관절 두 차례 수술로
돌봐주는 이 없이
홀로 고향집을 지키는 장모님
찾아뵙지도 못한 채
늘 마음만 안쓰러운데
조선오이 노각 감자
마늘에다 파리약까지 챙겨
도시살이 자식걱정에
성치 않은 몸인데도
동생 편에 들려 전해줬구나
인증샷을 페북에 올리는 명자꽃
그래도 자식이라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부모의 사랑에
만감이 교차한다며
백신 맞으면 달려가겠다고
소감글을 올려 놓았네
예전같지 못한 고향살림에도
엄마의 정성은 변함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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