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마철을 어찌 넘어갈까
2020. 6. 12. 12:19ㆍ제3부· 우리를 불안케 하는 것들
코로나 장마철을 어찌 넘어갈까
장맛비 뿌리는 이른 아침
안개 속의 무학산
학봉도 서원곡도 무학폭포도
정든 얼굴 보이지 않네
코로나도 정녕 안개 속인가
일상도 일터도
다시 돌아가기 힘든가
삶이란 내려놓기가
더 어려운 이치이겠거늘
노동일 장삿일
접는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일까
폭염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사람들
몇 달째 수입이 끊긴 서민들
몸부림치는 소리
꿈결에도 들리는 듯한가
산길을 걸으면
답답한 마음이 풀릴까
작은 텃밭 하나라도 일구면
생활의 맛이 살아날까
길은 여전히 안개 속이네
'제3부· 우리를 불안케 하는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요집회에 타는 혼불은 무엇인가 (0) | 2020.06.19 |
---|---|
해원상생무에 괭이바다가 울고 (0) | 2020.06.15 |
6.10 다시 그 꽃은 피었건만 (0) | 2020.06.09 |
대북전단의 노림수는 무얼까 (0) | 2020.06.08 |
저 작은 텃밭도 목마른 날에 (0) | 2020.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