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소극장 겨울연극 여행에서
2016. 12. 16. 18:29ㆍ1부· 나에게 주어진 길
창동소극장 겨울연극 여행에서
오랫만에 연극 한 편 보았네
산동네 달셋방에서
험한 세파를 헤쳐가는
꼬방동네사람들
도박 한탕을 노리는 젊은이
술집에 나가는 아가씨
집나간 아내를 기다리는
한때 도박왕 아저씨
병들은 헬조선
절망의 늪에 빠진 사람들을
힘껏 품어주는 극이네
저기 압구정동이 바라보이는
옥수동에 서면
깊은 골 빈부격차가
한눈에 박혀 들어오지만
기죽고 살 수야 없지
없이 살아도 사랑에 기대어
다시 희망을 찾아
파탄난 삶들을 일으키는
이방인같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팍팍한 가슴을 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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