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에 바치는 내 마음

2016. 8. 10. 23:361부· 나에게 주어진 길




평화의 소녀상에 바치는 내 마음



해방 71주년! 부끄러워라

원혼이 되어서라도

일제의 만행을 단죄하겠다라던

할머니들의 한을

아직도 풀지 못한 채

어찌 이날을 기념할까

마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진혼무를 추는 아픔을

끝내야 할 때건만

원통한 숱한 영령들 앞에서

인권 자주 평화를

피눈물로 다짐하건만

친일 독재로 얼룩진

내 나라 산천은

광기어린 오욕의 역사를

청산하기는 커녕

뜨거운 분노로 치욕으로

끓어오르고 있구나

처절한 고통를 겪었던

할머니들의 명예를

몇푼 엔화에 팔아먹으려 드는

이 정부는 제정신인가

저 한스런 춤사위에

사무친 통곡의 세월이여

죽어서도 죽지 못하는

앳된 꽃넋들을

우리들 가슴가슴에 안으며

다시 일어서리라

더 힘주어 손과 손

맞잡겠다고 약속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