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고 동문 문학인들 살펴보기^^

2014. 12. 24. 14:21산행기/답사·산행·동문

 

 

 

 

 

 

 

 

 

 

 

 

 

 

최근에 문학활동이 두드러지거나 동문회보에 알려진 문인들을 주로 하여 간략하게 서술해

 

 

 

마산고 출신 동문 문학인들을 살펴보는 특집을 마련했다. 그런데 시, 소설, 수필 등 쟝르를 창작 출간하며 활동하는 동문문인들의 자료가 정리돼 있지 않아 난감해졌다. 우선 본부 총동창회 사무국에 부쳐져 온 동문저서들을 일람하고 또 무학인(본부), 무학춘추(부산), 가고파(서울), 재경마산향우회 회보를 참고하며 자료를 뒤적였다. 그리고 마산예총 사무실과 모교 역사관 자료를 찾아 소개할 만한 동문들을 뽑아 보았다. 여전히 난감하긴 마찬가지였지만 언젠가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날이 있을 것으로 믿고, 최근에 문학활동이 두드러지거나 동문회보에 알려진 문인들을 주로 하여 간략하게 서술해 보고자 한다.

 

문학이란 인간과 사회의 정서와 사상을 반영하는 시대의 거울이다. 시가 서정적 자아에 기초한 생활정서의 표현인 운문이라면, 소설은 인물과 배경의 스토리 중심으로 전개되는 산문이다. 동문문인들 중 문협 등 문학단체에 소속돼 활동하는 이도 있고 독자적으로 개인 시집, 소설을 출판해 문단에 나온 이들도 적지 않다. 물론 문예지에 등단하고 여러 매체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전국 및 지역에서 생활하는 동문문인들이 대다수다. 그리고 융합의 시대라 시, 수필, 소설, 사진 등을 자신의 저서 한 권에 모아서 펴낸 동문들의 작품집도 있다.   

 

2회 신용민 동문은 <날개없는 새> 작품집을 80세에 출간했는데, 시 수필 창작수기가 망라돼 있어 그의 일대기인 셈이다. 한밝메문학회 회원으로서 "살아 생전에 뭣인가 흔적 하나 남겨두고 싶은 욕망으로" 문학적 재능을 발휘하여 '학병해방수기'(수기), 백발의 대학졸업생'(수필), 내고향 하동(시) 등 작품들을 한데 묶어 세상에 내놓았다.

10회 천상병 동문은 시인으로서 널리 알려져 있고 총동창회와 출신지 등에서 기념사업으로 목순옥 여사 초청 문학의 밤, 기념문집, 전집발간, 시비 건립을 한 상태이다. 특히 '귀천'은 시노래로 애창받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유고시집으로 <나 하늘로 돌아가네>(청산)가 있다.

10회 김두만 동문은 시조 부문에서 "세계문인협회장상"(2006.4)을 수상한 시인으로서 <무학춘추>, <무학인> 회보 무학글밭에도 그의 작품 '질경이' (현대시조문학 신인상) 등이 실렸다. 현재 "현대시조동인문학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11회 이명중 동문은 <문학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한 시인으로 신앙시집 <사랑을 머리에 이고 오셨나요>를 출간하였으며 세계문인협회 이사를 맡아 '구주령고개에서', '노부부의 노래' 등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15회 이제하 동문은 소설가로서 '태평양' 단편소설이 <가고파>에 소개된 적이 있었는데, 그의 문학적 고향인 마산과 모교에 대한 사랑을 잘 알 수 있다.  창작집 <초식>, 장편소설 '광화사', 시집 <저 어둠 속 등불들을 느끼듯이> 등이 있는데, 이시인의 시 '모란동백'은 조영남이 열창한 곡으로 즐겨불리고 있다.  

16회 백봉기 동문은 여행에세이 작가이다. 배낭을 메고 세계여행을 다니면서 보고 느낀 점을 수필집으로 펴냈다. <오세아니아여행 14개국>, <아프리카편>을 출간하고 젊은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여행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있다.

17회 조원기 동문은 <문학예술>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해 한국문학예술가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시인이다. 시집 <새로운 몸짓으로 살고 싶다>, <나무는뿌리가 있다> 출간하였다. 조시인은 '살아오는 동안 인간사 희로애락과 자연에서 느낀 상념들을 서정적 자아로 형상화해 놓았다.

21회 김준형 동문은 <플라멩코 이야기>, <창동인블루3> 등 저서로 잘 알려진 수필가이자 자유기고가이다. 집시의 춤인 플라멩코 공연 기획가이기도 한 김작가는 3.15 민주의거 행사장에서 플라멩코 춤을 선보여 영령들의 한을 어루만져 주었다. 특히 마산 창동의 문화예술인, 문화공간에 깃든 추억담을 한데 모은 <창동인블루3>은 아고라광장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해 지역문화진흥에 한몫하였다.  

22회 박장식 동문은 <조선문학>에 등단한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서 <법흥골 겨울연가>를 출간한 시인이다. 박시인은 현대인들이 망각한 자아를 찾는 존재의 탐구 혹은 자아의 발견을 시세계로 삼아 '지각인생'이라 표현한 자신의 삶의 정감들을 형상화하고 있다.

 

22회 이원기 동문은 <문학춘추> 수필가로 등단해 에세이집 <듣기 좋은 꽃노래도>, <이원기 화집 그리고 자전에세이> 등 여러 저서를 출간하였고, 마산수필동인회 회장을 역임한 경남문협 회원이다. 이작가는 '편한 마음으로 생활하면서 느낀 바를 솔직하게 쓴다'는 자세로 '문학은 내 애인이다'는 자부심을 안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3회 차달숙 동문은 부산문인협회 사무국장을 맡아 문학활동에 열심인 시인이자 수필가이다. 재부동창회 자문위원인 차시인은 <무학춘추>에 '수변공원에서 사랑을 기다린다' 등 시편을 발표해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이 눈에 선한 항구도시 부산의 정서가 인상깊게 와 닿는다. 그리고 23회 기수회보 편집인으로도 봉사하고 있다.

24회 정태규 동문은 전국의 명산을 두루 다니며 보고 느낀 점을 문학적 필치로 담아낸 산행에세이집인 <우리가 간 산들>을 출간한 수필가이다. 24산우회, 무학산악회 회장을 맡아 맹활약을 한 정작가는 2탄을 준비중이다. 정작가는 '산에서 그 옛날의 역사를 읽었고 우리 조상의 멋진 삶과 고난의 삶을 함께 읽었다'고 술회하며 인생사와 일맥상통하는 산행의 묘미를 느끼게 해 준다.

26회 김종찬 동문은 "북양트롤선"으로 신동아 논픽션 우수상, "전화를 거는 여자"로 부산MBC 신인문예 소설 당선으로 등단한 해양문학 소설가이다. 김작가는 "피닉스호의 최후" 소설로 제8회 한국해양문학 대상을 수상하였고, 그동안 발표한 바 있는 해양 중 단편 소설들 중 10여편을 추려 <괭이밥> 소설집을 출간해 해상생활의 이모저모를 독자들과 공유하고 있다. 

 

30회 장동범 동문은 <시문학> 우수작품상으로 등단해 <개망초꽃도 시가 될 줄이야>, <수촌의 산> 등 시집을 출간한 방송사 기자이자 시인이다. <무학춘추>에도 '뿌리' 등 시편이 실려 동문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장시인은 '삶과 세상을 넓고 깊게 통찰하면서 절제와 겸허와 진솔함으로써 평이한 언어에 깊은 의미를 묻어 둔다'는 시선으로 생활과의 정서와 마음을 형상화하였다.

31회 목진숙 동문은 <시문학> 우수작품상을 수상하고 시집 <한낮, 초원에서의 명상>, 에세이집 <명산유적>, 칼럼짐 <순리의 강물처럼> 등 저서를 출간한 언론인 출신 중견시인이다. 마산고 '돝섬' 문학회 활동도 그에겐 즐거운 추억이다. <무학인> 편집장을 역임하였고 총동창회보에 고 박동한 화백의 영전에 바치는 '슬퍼하지 말자 친구여' 시도 발표한 적이 있다. 목시인은 삶의 피로를 풀어주는 한 떨기 풀꽃의 향기로 남고 싶어하는 서정적 자아를 간직하고 다방면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33회 이학영 동문은 <지구문학>으로 등단하여 드물게 자연생태환경 문학작품을 쓰는 시인이다. 자생어종연구 전문가답게 자기 분야에서 생태탐방을 통하여 보고 느낀 점을 형상화해 내고 있다. 또 생태작가스토리힐링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문집도 펴냈다. 재경마산시향우회, 가고파 회보에도 시와 저서가 소개되었다. 시집 <강변에서 푼 우물> 외, 생태도서 <내린천의 물고기> 등이 있다. 

33회 유동렬 동문은 무크지 <마산문화>에 등단한 시인으로서 총동창회와 지역사회 마당발로 뛰고 있다. 다음블로그, 페이스북에 꾸준히 시작품, 지역행사 등을 사진과 함께 포스팅하며 이웃들과 소통과 공유를 하고 있어 인기가 높은 편이다. 유시인의 작품은 현실과 서정의 접목으로 인간과 사회의 현안들을 고민하며 더불어삶을 위한 문학을 지향한다. 최근 열세번째 시집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 등을 출간하였다.

 

이상으로 간략하게 소개한 동문문인들 외에도 미처 자료를 구하지 못해서 이번호에 싣지 못한 선후배 동문들이 적지 않은 점 널리 양해바란다. <무학인> 회보의 특성상 세간의 유명세와 작품경향을 따지지 않고 두루 언급하는 쪽으로 촛점을 맞추었다. 사실 '개교 60년사'를 펴 내고 '역사관'을 만들 때 문화예술계 동문들을 충분히 개괄하지 못했다. 뒤늦게나마 문학, 미술, 음악, 연예 등 분야에 종사하는 문화예술계 동문들을 정리해 보려니 무척 난감한 편이다. 앞으로 자료를 보강 정리하여 계속 실었으면 좋겠고 또 쟝르별로 친목모임도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