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흔적을 시로 남기며
2012. 11. 30. 09:10ㆍ◆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1부 유랑
시인의 흔적을 시로 남기며
허리에 파스 한 장
붙이고서 눕다
배낭이 무거운 탓인가
도심 속 유랑 중
빌딩에서 모텔로
시인 거처를 옮기고
침대에 잠시 쉬니
어깨 허리 모두
아픈갑다
깊은 산에서 비박하듯
침낭 하나로
겨울을 버텼댔는데
이제 조금 낫다
지금도 고공철탑에서
국회 담벼락에서
농성하는 이들
생각하면
맘이 편치 않다
당분간 시집 보급
원고 집필로
겨울나기를 해야지
찬바람 가르며
이른 아침부터 뛰는
정치실천단
내 카메라에 담아
선거때 뭔가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 할 판이건만
해당화 시인은
몸 누일 방 한칸
겨우 구하고
유랑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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