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본 내 고향을 못 잊어

2012. 2. 29. 06:29시에게 말을 걸다/함께라면 좋겠네

 

 

 

꿈에 본 내 고향을 못 잊어

 

 

까치집에 눈길이 간다

마산역 나무 위에

옥탑방보다 더 높이

지어 올린 둥지

비바람 눈보라도

다 버텨내고

이제 새봄을 맞이할

채비를 하겠거니

셋방살이 걱정없이

자유로운 새들

그 집 아래 주말이면

노숙인들 밥 먹고

거리를 떠돌지

까치집 보느라면

아스라이 떠오르는

고향집 풍경처럼

내 가슴을 치네

새벽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소식이

날아든다고 하건만

사람세상에는 언제쯤

기쁜 날이 올까

바닷가 고향 찾아

훠이훠이 날아가

깃들고 싶은 마음에

오늘따라 왠지

옛 시절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