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은 남아돌고 배추는 없고
2010. 10. 1. 07:18ㆍ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6부·떨어진 유인물을 주워 읽으며
쌀은 남아돌고 배추는 없고
식당을 가 보니 김치가
식탁에서 사라졌고
슈퍼마켓을 가도
상추가 벌써 품절이라
텃밭 가꾸어 길러 먹던
생각이 간절해져
그만 발길을 돌리면서
왜 이럴까 따져보니
폭우 때문만이 아니야
폭염 때문만이 아니야
그 많던 비닐하우스
대체 어디로 갔단 말이냐
4대강 삽질이 뭉개버린
둔치 채소밭들이여
급기야 밥상마저
위협받는 세상 됐구나
못난 대통령 만나서
배춧값 1만5000원
우리 서민들 열받았건만
양배추김치 타령인가
요즘 화제가 김치라네
배추가 금값이고
뛰는 물가 속태우니
숯검뎅이 가슴이여라
'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 > 6부·떨어진 유인물을 주워 읽으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문화유산을 찾아 떠난 길 (0) | 2010.10.10 |
---|---|
무학산 둘레길 첫 걸음 딛다 (0) | 2010.10.03 |
마산만 준설도 매립도 멈추라 (0) | 2010.09.30 |
자굴산에서 지리산을 우러러 (0) | 2010.09.27 |
만날제 축제에 가거들랑 (0) | 2010.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