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은 남아돌고 배추는 없고

2010. 10. 1. 07:18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6부·떨어진 유인물을 주워 읽으며

 

 

 

 

쌀은 남아돌고 배추는 없고 

 

 

식당을 가 보니 김치가

식탁에서 사라졌고

슈퍼마켓을 가도

상추가 벌써 품절이라

 

텃밭 가꾸어 길러 먹던

생각이 간절해져

그만 발길을 돌리면서

왜 이럴까 따져보니

 

폭우 때문만이 아니야

폭염 때문만이 아니야

그 많던 비닐하우스

대체 어디로 갔단 말이냐

 

4대강 삽질이 뭉개버린

둔치 채소밭들이여

급기야 밥상마저

위협받는 세상 됐구나

 

못난 대통령 만나서

배춧값 1만5000원

우리 서민들 열받았건만

양배추김치 타령인가

 

요즘 화제가 김치라네

배추가 금값이고

뛰는 물가 속태우니

숯검뎅이 가슴이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