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울음(4)
-
4.3꽃
4.3꽃 피울음 쏟는 꽃 그날이면 내 가슴에 피는 꽃 억울한 죽음들 잠들지 못하는 영혼들이 울부짖는 이 산하에 찢기운 땅에서 못다 핀 통일의 꽃넋들 학살자는 과연 누구였던가 해원의 날은 아직도 멀어라 붉은 동백꽃 4.3꽃이 통곡하는 한
2021.04.04 -
겨울동백은 내 가슴에 피고
겨울동백은 내 가슴에 피고 남도의 겨울 동백꽃은 뉘 가슴에 피는가 마산형무소 옆에도 소녀상 옆에도 거제 여수 섬에도 피울음 삼키며 붉게 피었단 말인가 행여 겨울꽃을 만나면 아름답단 말 대신에 모진 세월을 부대껴 온 삶들을 한번쯤 떠올려 보아라 겨울 동백꽃이 왜 시대의 촛불처..
2019.01.17 -
빗 속의 철쭉 앞에서
빗 속의 철쭉 앞에서 저 빗 속의 철쭉 적어도 내겐 불꽃이다 촛불이다 잊지 못할 민주혼의 꽃이다 응어리진 채 아직도 못다 이룬 통일의 비원이다 봄비 맞으며 산중에 핀 철쭉꽃 여럿이 꽃넋인 양 내 가슴에 안겨 피울음 운다 그날 그 자리 항쟁의 거리처럼 불타는 꽃이다
2018.04.23 -
소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
소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 효자 노릇하던 송아지가 삼겹살 1인분값이라? 소 키우는 농가는 빚더미에 어찌 살라고 결국 올 게 온 셈이려니 호주산 미국산 천지 덩달아 미친 소 수입까지 마구 밀어붙이더니 한우마저 위태롭구나 한미FTA가 몰고온 재앙 갓 시작에 불과하지 사육량이..
2012.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