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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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를 왜 외면하나
공공의료를 왜 외면하나 벼랑 끝으로 내몰린 것이 어디 한둘이랴 복지도 축소 대선공약인 간호법 처우개선도 거부 의료도 민영화하면 공공의료는 죽고 서민들은 어디로 갈까 코로나 재앙 3년 이후 지원이 끊긴 마산의료원 20억 적자라는데 공공병원 역할이나마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곳곳이 민간 위탁 민영화에 열올리는 지자체 어찌 두고볼 것인가 숱한 환자 안전 의료 사고 생명이 달렸거늘 보건의료 인력확충도 손실보전도 예산지원도 없는 적자경영은 위태로워라 전국의 의료원들이 같은 처지라건만 없는 사람들 기댈 곳이 사라질까 두렵다 10년 전 진주의료원 폐업사태 악몽이 떠올라 다시 투쟁에 돌입할까 지켜야 할 것은 환자들의 생명이고 공공병원 마산의료원이다
2023.06.05 -
코로나 이후 안녕들 하십니까
코로나 이후 안녕들 하십니까 고물가 시대 오래 가겠다 우크라이 전쟁 여파 에너지 식량 자원 모두 없는 살림들에 더 가혹하다 쌀 떨어져 라면 먹으며 불현듯 떠오른 걱정 하나 탐욕의 자연파괴 탄소배출 지구촌 재앙인 기후위기 이대로 놔두다간 먹거리마저 위태롭다는 거지 암유발 GMO식품들 매장 진열대에 오르고 적자농사에 몸부림치다가 제 먹을 양식만 짓는 농민들 생겨날 지경이다 우리농업 넘보는 수입개방 식량주권을 무너뜨리면 밥상도 점령당하겠지 코로나 재난 3년 지나고도 체감경기는 바닥이다 절망 속에서 분노를 키우는 불평등 세상을 바꿀 피플파워가 절실한 오늘 우리의 생존이 걸렸다
2023.03.26 -
시는 내 마음의 닻이다
시는 내 마음의 닻이다 폭염경보가 내린 날 그의 시집을 쉬엄쉬엄 읽는다 코로나를 겪고 난 후 내면을 돌아본 생활의 흔적들을 과거와 현재를 이으며 대화하듯 들려준다 시인이 걸었던 거리 시인이 찾았던 곳마다 시대의 상처꽃들이 아프게 피었다 시집은 산 역사의 교과서다 시집은 삶의 자취들이다 세월이 멀리 흘렀어도 한번 맺은 인연들이 시편에 살아온다 박몽구 시인의 마음은 함께 맞는 비다 세파에 부대끼며 시인이 닻을 내릴 곳은 민중의 바다이다
2022.07.02 -
코로나 이후 신앙의 길을 묻다
코로나 이후 신앙의 길을 묻다 가 봐야 할 곳은 많은데 지나치는 곳 많아라 함양계곡 성당수련회 갔을 때 돌아오는 길에 본 이정표 실상사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이제서야 떠올렸구나 도법스님이 펴낸 선문집 이야기에 반했어라 지금 여기 신앙의 길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현장에, 있는 그대로의 길"인 중도가 왜 필요한지 길도 답도 깨달음도 현장에 있다는 스님의 일갈 코로나 이후에 내 가슴에 새기고 싶어라 저마다의 삶이 절집이고 교회고 성당이니 저기 함께 일구는 마을공동체 생명공동체 언제고 찾아가 보리라
2020.07.07 -
녹색국가는 가능한가 다시 물으며
녹색국가는 가능한가 다시 물으며 작은 것이 아름답다란 잡지 녹색평론 생태환경잡지 김종철 발행인이 작고했단다 경남도민일보 강당 이선관시인 추모 초청강연회에서 자치 자립 자급 녹색적 삶을 일깨워 준 시대의 스승 그는 민중의 자치결사체가 많을수록 직접민주주의 실현 그날이 가능하다 강조했다 우리는 잊고 지냈다 생명 환경이 어우러진 공동체를 생활 속에서 실천 못했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도 녹색의 삶을 이루지 못한다면 재앙은 되풀이되는 것을 우리는 가슴에 새기고 있는가 4대강 밀양송전탑 과오를 청산하였는가 다시 묻자 그가 깨우친 협동 공존의 삶이 더없이 간절해지는 오늘 녹색평론 김종철 교수 부고 소식이 우릴 울린다
2020.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