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처벌법(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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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못한 노동자들
돌아오지 못한 노동자들 그는 돌아오지 못했다 20층 아파트 건설 아찔한 작업장에서 지하 2층으로 추락해 목숨을 앗겼다 왜 아무도 몰랐을까 왜 아무도 찾지 않았나 그 시각 공장에선 철판에 깔려 한 노동자가 숨졌다 안전장비는 어디 갔나 중대재해처벌법 무용지물인가 어제도 오늘도 들려오는 슬픈 소식들이여 산재공화국이란 오명을 언제쯤 벗을까 돈보다 생명이거늘 일하다 다치고 죽는 전쟁같은 노동판 목숨 걸고 일해야 했던 어느 건설노동자의 억울한 죽음 앞에서 국화꽃 한송이 바치며 절 올린다
2023.06.04 -
죽지 않고 일할 그날은 언제쯤일까
죽지 않고 일할 그날은 언제쯤일까 오늘은 창원공단에서 산재사고 신호수없이 크레인 작업 중 60대 하청노동자가 기계에 낀 채 억울한 죽음을 당했단다 어제는 건설 현장에서 추락사 안전고리 하나 없이 매달려 작업하다가 떨어져 숨졌단다 지키지 않는 중대재해처벌법이란 뭔 소용이랴 50인 미만 사업장은 더 열악한 노동환경일 터 김용균법 이후에도 되풀이되는 산재 직업병 안전사고 등등 세상에 극한직업이 따로 없구나 한 사람이 우리 곁을 떠나면 한 가정이 무너지고 슬픔이란 오래 가슴에 남아 고통스러워라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한 공장에서 또 노동자가 사망하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터 작업장 안전관리는 뒷전인 채 가치경영을 저버린 자본은 비용절감 최소인력 노후설비작업 이윤만 챙기기에 급급한가 안전한 일터는 아직도 머나먼 길..
2022.09.18 -
잔인한 세월은 언제 끝날까
잔인한 세월은 언제 끝날까 이 시각도 폭설 속에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 있다 청와대 앞 세월호 유족들 국회 본청 앞 중대재해법 단식농성 유족들 함께 하는 노동자 정당 시민사회단체 치워도 치워도 최전방 눈처럼 쌓이는 소한추위 한파 속에 하얀밤 지새우는 시대의 아픔들 오늘도 포항 공장에서 50대 가장이 새벽녘 식자재를 나르다 리프트가 고장나 끼여 숨졌단 비보 내일이면 국회처리 중대재해처벌 후퇴법 억울한 죽음들이 끊이지 않건만 노동존중은 간데없고 통곡소리 드높아라 어떻게 밤을 지샐지 김장비닐이라도 구하러 나서봐야겠다는 그 심정이 애달파라
2021.01.07 -
방역하듯 안전 챙겼더라면
방역하듯 안전 챙겼더라면 어제 또 광양제철소에서 폭발사고가 났다 오늘은 20대 청년이 파쇄기에 끼여 숨지고 가장인 건설노동자가 공사판에서 추락사하고 내일은 어디서 누가 우리 곁을 떠날지 불안하다 코로나 사망자보다 4배가 많은 산업재해 하루 7명꼴이다 산재공화국을 벗어나자고 중대재해처벌법을 전태일 3법을 요구하며 열사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코로나정국을 뚫고 총파업을 단행한 민주노총의 집회를 감히 누가 철회하라는가 부모형제의 생존이 달렸다 전국 곳곳이 일어섰다 재벌콩고물을 받아 먹은 정치인 언론을 더이상 믿지 않는다 기댈 곳이라곤 일하는 사람들의 힘 노동개악 저지 단결 투쟁 쟁취가 아니랴 우리 함께 떨쳐 나서자
2020.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