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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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는 노랗게 익어가는데
여주는 노랗게 익어가는데 귀뚜라미가 울어 쌓는 밤 동네텃밭 담벼락에 여주가 노랗게 달렸구나 씨뿌린 작물은 저렇게 잘도 여물어가건만 잔인한 올여름을 지나 우린 가을로 접어드는가 폭우에 패인 상채기들 채 아물기도 전에 추석 명절은 다가오는데 코로나 재유행 기상이변 속에서 걱정이 태산인 사람들 쓰라린 심정을 그 누가 알아주려나 먹고 사는 일에 부대끼며 아픈 몸 이끌고 오늘도 생활전선으로 나가는 소상공인들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들 흘린 땀방울이 빛나는 세상은 언제일까 갈라진 산천 곳곳에 성난 아우성소리 잠 못 이루는 밤을 울리네
2022.08.13 -
청보리밭 추억마저 빼앗기겠네
청보리밭 추억마저 빼앗기겠네 보리밭을 갈아엎는 농심이여 하늘도 이토록 무심한가 봄장마에 올 농사를 망치나 배추 양파 배 딸기 수박 참외 복숭아 토마토 버섯까지 습해 냉해를 입게 되었거늘 농정은 어딜 가고 4대강에만 열올리며 혈세 쏟아붓는 정부는 농가대책 외면하네 냉가슴 앓는 농민의 분..
2010.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