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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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을 가장 뜨겁게 사르라
이 겨울을 가장 뜨겁게 사르라 이곳에도 폭설이 계엄처럼들이닥친 적이 있었다버스도 시민도 통행이 차단된침묵 속에 빠져들었다 저 새하얀 눈보라를 헤치며날개꺾인 파랑새가퍼득퍼득 날고 싶었던 날유신시대로 돌아온 국정농단우리는 심판하였다 80년 광주학살 빛고을도죽음을 넘어 부활했다어언 45년 세월이 흐른 지금총을 쏴서라도끌어내라는 내란수괴가 민주주의도 평화도 민생도아랑곳없이 건재하다저들이 버티는 건믿는 구석이 있어서일까 백만 촛불의 힘으로 싸워낡은 잎이 지고파릇한 잎이 돋을 봄을 위하여우리는 광장으로 나선다 절망이 절망을 반성하지 않는다시 제2의 내란은계엄군의 총구를 막아선국회 앞 국민들에게목숨건 항쟁을 부른다 형형색색 응원봉을 흔들며촛불 대열에 서서희망의 빛을 비추리니새 시대는 이렇게 오리라
2024.12.28 -
그들은 왜 국회로 진입했는가
그들은 왜 국회로 진입했는가 한밤중 다급한 소리가 울려라국민 여러분 국회 앞으로모여 주십시요80년 광주의 그 목소리오늘 되살아났구나 시민 여러분 도청 앞으로모여 주십시요계엄군이 쳐들어 오고 있습니다얼마나 절규하였던가핏빛 항쟁의 그날 어젯밤은 내내 불안하더라포고령 1호가우리를 떨게 만들었다맞서 싸워야지금남로 충장로처럼 아침해가 떠오르기 전에계엄 해제가 됐지만내란범 윤석열을즉시 끌어내리지 않는다면안심할 수 없어라
2024.12.04 -
슬픈 약속 뮤직비디오를 보며
슬픈 약속 뮤직비디오를 보며 랩 음악으로 춤추며 노래하는 젊음들 5.18 그날의 못 다한 슬픈 약속을 세월이 간들 어찌 잊으랴 네가 쓰러져 간 그 자리에 피어난 오월꽃아 망월묘역에 선 것처럼 산 자들의 가슴은 한이 사무치네 앳된 고등학생까지 계엄군의 총칼에 맞서 싸웠던 분노의 거..
2013.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