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여로이 그렇게 닮아간다

2025. 7. 1. 02:25카테고리 없음

여여로이 그렇게 닮아간다

작은 것에 눈길이 간다
야옹이가 아프면
찾아 먹고서 낫우었다던
여린 풀꽃 괭이밥
누가 봐 주거나 말거나
스스로 잘 사는 풀
명자꽃이 어릴 적에
소꿉놀이하며 먹곤 했다는
새콤한 맛이 나는 잡초
오늘 해독제란 걸 알았네
불면증에도 좋다지
심장 모양 잎이 달린 걸
두어 뿌리 뽑아서
동네 공터에 심자 했다
목사 시인은 매일 뜯어서
즐겨먹는다 하는데
길가 한켠에 어우러져 핀
존재 자체로 빛나는 풀
야생초 지혜가 놀라워라
살면서 그만 지나친
저 사랑초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