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전야 무탈하시기를 빌며
2022. 9. 4. 21:49ㆍ4부 오늘보다 나은 내일
태풍전야 무탈하시기를 빌며
태풍전야 비상상황이다
오래 된 지붕을 줄로 묶고
텃밭 남새들 챙기고
전기 가스 단도리하는 날
마산만 어시장 중앙부두
저 태풍 매미때 악몽이
다시 눈 앞에 선하다
3고시대 세상 이리 힘든데
더 위험한 힌남노까지
우리를 못살게 구나
제주 남해안 전라도 경상도
서울 강원도 할 것 없이
휩쓸게 생겼다 하니
농작물도 가축도 어장도
차량도 가로수도
무사하긴 어렵겠구나
반지하 세 모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농성 노동자들은 안전할까
폭우 피해 이재민들은
언제쯤 집으로 돌아갈까
걱정 떨치기 어려워라
이변이 일상이 돼 버린
기후위기 재앙인가
제발 무탈했으면 좋으련만
태풍 속보는 불안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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