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전야 무탈하시기를 빌며

2022. 9. 4. 21:494부 오늘보다 나은 내일

 

 

태풍전야 무탈하시기를 빌며

 

 

태풍전야 비상상황이다

오래 된 지붕을 줄로 묶고

텃밭 남새들 챙기고

전기 가스 단도리하는 날

마산만 어시장 중앙부두

저 태풍 매미때 악몽이

다시 눈 앞에 선하다

 

3고시대 세상 이리 힘든데 

더 위험한 힌남노까지

우리를 못살게 구나

제주 남해안 전라도 경상도

서울 강원도 할 것 없이

휩쓸게 생겼다 하니

 

농작물도 가축도 어장도

차량도 가로수도

무사하긴 어렵겠구나

반지하 세 모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농성 노동자들은 안전할까

 

폭우 피해 이재민들은

언제쯤 집으로 돌아갈까

걱정 떨치기 어려워라

이변이 일상이 돼 버린

기후위기 재앙인가

제발 무탈했으면 좋으련만

태풍 속보는 불안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