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2021. 9. 19. 00:54내일 위한 오늘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추석 연휴 달은 밝건만

꿈에 본 고향으로

달려가지 못하는 사람들

코로나 탓에

생활고 탓에

콩가루 집안 탓에

철조망 탓에

성치 않은 몸 탓에

폐업사업장 탓에

무너진 장삿일 탓에

창살에 갇힌 탓에

올해도 돌아가지 못하는

사연인들 하 많으랴

한번쯤 돌아보고 싶은

아픈 마음들에게

평등추석

행복한 추석 보내시라는

귀향 인사가

낯설게 다가오는구나

제사상 차릴 돈도 

명절 보너스도

손에 쥐지 못한 채

휘영청 뜬 달을

바라보는 내 이웃들에게

불평등 세상을

바꾸자고 안부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