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죽음 보도연맹 사람들
2021. 5. 11. 23:46ㆍ지금은 여기에
억울한 죽음 보도연맹 사람들
한국전쟁 끝난 지가 언젠데
이제사 유해발굴이라니
화살고지 전사자도 아니고
억울한 민간인 학살
보도연맹 수감자
진주 화령골 유해 발굴
71년만에 드러난 다리뼈
탄피 탄두 고무줄 반지
어찌 통곡치 않으랴
인민군 6사단이 진주를
점령하고 함안까지
내려오기 전 이승만은
이미 학살 명령을 내렸다
미군 CIC 국군 경찰이
우리 부모 형제를
무참히 살해해 버린 그날
진실은 과연 밝혀졌는가
가해자는 단죄되었는가
유족들만 고초를 겪은
피눈물 통한의 세월
너무 늦은 재심
명예회복 배상으로
과연 한이 풀릴 것인가
국가가 저지른 폭력
공권력이 저지른 학살
해원의 길은 아직 멀어라
노인네가 다 돼 버린
자식들이 흙바닥에 엎드려
큰절 올리는 저 모습
괴로운 눈물 갈라진 대지를
적시며 우릴 울리는구나
그해 보도연맹으로 끌려가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
처참한 유해로 돌아온
발굴 현장은 비극이어라
다시는 억울한 죽음을
만들지 마라 평화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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