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재앙은 어디까지일까

2020. 8. 9. 20:46제4부·코로나 이후

 

 

기후재앙은 어디까지일까

 

 

회원골 산길을 오르다

언뜻 마주친 풍경

때이른 풋밤송이가

비바람에 떨어져 있구나

아직 추석은 먼데

기후위기가 몰고온 

물폭탄 재앙을

채 수습하기도 전에

태풍 하나 닥쳐온다네

연일 수재 소식에

슬픔은 더해져 가건만

배추 한포기 6천원

상추 양파 다 오르고

코로나 경기에

밥상물가도 휘청거려라

없는 살림들

올 가을을 어찌 넘길까

걱정부터 앞서는구나

반갑잖은 풋밤송이

발걸음만 심란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