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을 잊은 민들레꽃을 보며

2019. 11. 7. 16:14카테고리 없음




철을 잊은 민들레꽃을 보며



내일이면 입동이라는데

저 길섶에 핀

철지난 민들레꽃

아직 못 다한 일이

남아서일까

기후변화 탓일까

겨울산행 중에 보았던

진달래꽃처럼

눈길을 끄는구나

과연 좋아할 것일까

온난화 여파라면

나락도 절반 수확량 

발암물질 두 배

학계 발표가 나왔건만

반가운 풍경이라

인증샷 사진찍으랴

남극 빙하가 녹고

아마존이 불타는 세계

자본의 탐욕이

부른 재앙이런가

오죽했으면

학생들이 기후파업에

참여해 거리로

나와 외쳐댔을까

무학산 산길을 가다

마주친 저 봄꽃

허투루 넘기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