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를 넘어가는 사람들

2019. 3. 22. 19:3912부· 더불어삶이 그리워




보릿고개를 넘어가는 사람들



어느새 벚꽃이 피었구나

민들레도 냉이꽃도

산에 들에 수놓았는데

다시 아리랑고개를

우리시대 보릿고개를

넘어가는 사람들

돌아보느라면

얼마나 많은가 말이야

바람결에 봄은

내 얼굴에 와 닿건만

일거리 없는 이들

설운 비정규직 노동자들

작물 갈아엎는 농민들

파산으로 내몰리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억울한 일을 당해

잠 못 이루는 국민들

언뜻언뜻 떠올라

봄같지 않은 봄이어라

오직 한가닥 희망을

어디에서 찾을까

기약없는 하루를 보내며

한잔술 마시는 이들

더불어삶이 그리워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