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고시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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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장사 어떠냐 묻지 마라
요즘 장사 어떠냐 묻지 마라 은행잎이 물들기 시작하는 마산 시내 중심상가 빈 점포를 지나노라면 왠지 씁쓸해져라 쉼없이 장사를 해도 적자 안해도 적자라니 문닫는 슬픈 풍경들 언제나 끝이 날까 고물가 고유가 고환율시대 노동자 농민 청년 봉급쟁이 할 것 없이 주머니가 비었다니 경기좋을 때란 옛날이지 재료값 인건비 공과금 점포세 맞추기도 빠듯한 형편이라는구나 650만 자영업자 부채는 숨돌릴 틈이 없다지 소상공인이 무너지면 가정도 지역사회도 폭격맞은 폐허로 변하지 말로만 민생경제 우리가 기댈 진심의 정치는 과연 어디에 있는가 우크라 중동 전쟁통에 물가고는 더 심해져 가건만 한중 한러 남북관계마저 단절되는 신냉전 탓에 수출입 교역도 차단되면 장사는 둘째치고 나라가 절딴날 지경이라지 바뀌지 않을 국정기조 성난 민심은..
2023.10.18 -
이제 아이들 김도 못 먹인다
이제 아이들 김도 못 먹인다 불안한 마음 떨칠 수 없어 가족 밥상을 책임진 주부도 학교급식 어린이도 거리로 뛰쳐 나왔어라 방사능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일본땅 호수에 버리든지 아니면 깊이 파묻든지 하면 될 것이련만 왜 태평양 바다로 쏟아붓나 해류를 타고 흘러 흘러갈 세슘 오염수 과연 안전할까 남해안 어민들 양식업자들 자갈치 어시장 상인들 벌써 한숨짓고 있다건만 후쿠시마산 수입 면죄부를 주자는가 한심한 정부여 일본 간 시찰단도 못믿을 판 생계보호 대책은 있는가 한반도 전쟁위기만 고조시킬 자위대 입항도 열불나건만 이미 선박 평형수로 이 땅에 들어온 방사능 물 원산지 둔갑한 일본산 수산물 3고시대 생업도 위태로운데 바닷가 어시장에 발길 뜸해지면 식당도 술집도 집밥도 얼마나 고통을 겪어야 할까 시내 한복판에서 시위..
2023.06.02 -
이대로는 살 수 없지 않습니까
이대로는 살 수 없지 않습니까 과연 누가 서민들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는가 이러다간 등골이 휘겠구나 3고시대 전기 가스마저 또 올랐다니 어찌 살아갈까 애꿎은 서민들 쥐어짜고 재벌 특혜 퍼주는 거꾸로 가는 불평등 세상 소상공인들 장사하기도 공장들 가동하기도 더 힘겨워질 지경이건만 에너지를 펑펑 쓴 재벌기업 부유층에겐 왜 요금을 인상하질 않는가 빚더미 한전 공기업은 500억 저금리 사내대출에 상여금 잔치 벌이거늘 한전 적자 핑계로 서민 주머니 털어가지 말라 독촉장이라도 날라올까 벌써부터 걱정태산 서민들은 생계를 잇기도 위태로워라 지난 겨울엔 난방비 폭탄 올 여름엔 냉방비 폭탄 한숨과 분노가 터지는구나
2023.05.17 -
집에서 차린 밥상에 마주앉아
집에서 차린 밥상에 마주앉아 명자꽃 집밥이 보약이더라 상자텃밭에 기른 상추 고향집에서 담근 조선된장 동치미 국물 동태찌개 버섯볶음 시금치무침 해서 둘이서 함께 밥 먹으니 맛집투어 먹방 못지 않아라 어느샌가 외국음식이 점령한 한국인의 밥상이 언뜻 떠올라 서글프더마는 신토불이가 역시나 우리 입맛에 딱 맞구나 외식 물가 껑충 뛴 3고시대 밥 한끼 사먹기도 부담스러워진 오늘 소박한 집밥이 소중한 줄 새삼스럽게 느껴지더라
2023.05.02 -
민생도 이제 진보가 살린다
민생도 이제 진보가 살린다 서민금융조차 문턱이 높다 취약계층 자금난은 자영업자 숨통을 조여오건만 고금리에 가계부채에 신음하는 소상공인 청년들 애타는 심정을 어이하랴 "민생도 진보다" 함께 외치는 한 마디가 절절한 3고시대 가히 재난상황에 부닥친 노동자 서민의 삶들을 과연 누가 일으켜 주겠는가 자 보라 대출금리 인하 3법 깡통전세 방지 3법 고물가 지원금 100만원 이 3가지 민생개혁 공약이 동굴 속 한 줄기 빛이구나 4월 5일 전주 보궐선거에서 들려오는 반가운 소식들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진정 국민의 삶을 지켜주는 민의의 전당 일꾼이어라 코로나 3년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는 체감경기 더 어려워지는 살림들 없는 사람들에게 다시 희망의 봄바람을 불어 넣어줄 이가 그립다
2023.04.04 -
들으라 청년들의 아우성을
들으라 청년들의 아우성을 청년도 빚에 시달린다지 영끌 대출 사업 실패 학자금 대출까지 어느 청년은 고시원에서 이력서들만 쌓인 채 고독사했단 소식이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이제 노동시간 주 92시간 밀어부친다면 과로사 저출산 비명소리 아프게 울려퍼지지 미래의 희망이어야 할 청년세대에게 빛이 보이지 않는 절망의 시대 각종 정책자금 쏟아붓고 청년몰 귀농 귀촌 귀어 성공담을 들려주지만 도시살이 농촌살이 이대로 가면 버티기 힘들지 3고시대 생존도 아슬한데 빚내서 집사라는 정부 전쟁나면 젤 먼저 총알받이 불안감 떨칠 수 없으니 오죽하면 퇴진이 답이다 성난 목소리가 나오겠는가 젊다는 게 한 밑천도 옛말 더 늦기 전에 말이야 청년이 살 길을 마련하라
2023.03.14 -
극한직업에 쉼표는 없다
극한직업에 쉼표는 없다 오늘 장사 쉬자 했더니 대뜸 굶어 죽을래 한소리 내뱉는 봄날 자영업자 결제에 쫓기고 카드빚에 쫓기다 아파도 쉴 수가 없는 숨가쁜 하루가 내 마음의 쉼표 하나 찍기도 쉽지 않지 재료비도 다 올랐고 지갑은 얇아지니 여기저기 폐업 소식들 백년가게도 닫을 판이라 가슴아프게 와 닿지 민생은 각자도생 소상공인 죽을 맛이지 노동자 농민 청년 도시빈민 삶이 추락하면 체감경기는 바닥이지 3고시대에 살아남기란 오징어 게임 같구나 극한직업에 내몰린 이들 썰렁한 거리처럼 춥다
2023.03.06 -
설경보다 더없이 소중한 풍경
설경보다 더없이 소중한 풍경 거리로 나서는 그 한 사람이 더없이 소중한 오늘이다 에너지 폭등 물가 폭등 프랑스에선 바케트 빵집들이 에너지 상한제 실시하라며 데모를 하고 있다지 도시가스 전기 수도 교통 생필품 소주 맥주 할 것 없이 모조리 오른 3고시대 자영업도 기업도 가계도 이대로 가면 파산이지 재벌은 따뜻하게! 국민은 춥게! 거꾸로 가는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민생이 파탄나면 정권도 오래 못가지 눈쌓인 설경보다 겨울산 겨울바다보다 진보당이 내건 전국민 에너지지원금 지급 휑한 가슴을 두드리는 외침이 타는 민심의 분노 아니랴 촛불행동의 실천 아니랴 찬바람 부는 거리에서 불평등 세상을 바꿔내자는 그 한 사람이 희망이다
2023.02.21 -
설 명절 제사상 장을 보면서
설 명절 제사상 장을 보면서 모든 물가가 다 올랐다지만 설날 제사상 차리려 탑마트에 들러 장보는 명자꽃 없는 살림에 명절만큼은 건너뛰지 않겠다는 심사지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은 간소한 제사라도 지내는가 어제는 상남성당 대부한테서 쌀과 묵주를 선물받았는데 이제 최고의 기도라는 미사 드리러 성당 나가봐야지 까치설은 장삿일 쉬고 전 부치고 생선 손질하는 시인의 집 밤은 깊어가건만 내 돌아갈 고향은 어디메인가 구산면 옥계 바닷가 마을엔 산소도 옛집도 없거늘 그냥 중성동 이 자리에서 차례 지내고 절 올려야겠구나 세월호 이태원 유족들은 노상에서 합동차례를 올린다지 불난 강남 구룡마을 주민들은 설도 못 쇨 지경이지 보복정치에 열올리는 정부 공안통치에 끓어오르는 분노 민생 민주주의 평화가 위태로운 3고시대 설 명절 장을..
2023.01.21 -
비내리는 불종거리에서
비내리는 불종거리에서 봄같은 겨울 날씨에 비는 내리고 뱀도 깨어났다네 기후위기 징조이런가 설 명절은 성큼 다가왔건만 외려 서러운 사람들 뉘라서 알아주랴 3고시대 생활고란 게 흉년 못지가 않거늘 정치는 보복일색 한반도는 일촉즉발 민생은 추락하니 어디에 맘을 붙일까 절망 속에 분노가 끓어오르는 슬픈 나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책임지는 자 없다니 억수같이 비여 쏟아져라 내 고장 불종거리 길 위에 서서 빗줄기를 바라보는 이내 심사는 자못 씁쓸하여라
2023.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