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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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없이 걷는 길이 어디 있으랴
그리움 없이 걷는 길이 어디 있으랴 밤에 보는 저 은행나무 정겹네 언제나 그 자리에 서서는 불종거리 억센 삶들을 지켜주는 듯 맘 든든하여라 옛 마산형무소 표지석 곁에 늦가을 노랗게 물드는 가로수길을 호젓이 걸어가노라면 흘러간 세월이 출렁일까 재판도 없이 학살당한 사람들 아..
2015.11.02 -
민들레 홀씨되어 날으던 그날
민들레 홀씨되어 날으던 그날 청와대로 향하던 5.1절 독한 최루액을 캡사이신 물대포를 조준해 쏘았다지 저 87년 6월항쟁 그때보다 더 고통스럽고 쓰라렸다는 광화문 세월호 유가족 노동자들 수많은 민주시민들 목숨조차 빼앗을 무자비한 폭력 앞에서 핏빛 오월은 되살아오고 망월동 꽃..
2015.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