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겨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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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꽃은 누구를 위해 피는가
그 꽃은 누구를 위해 피는가 장마 끝나니 폭염이구나 여기저기 행사 집회 막 뛰어다닐 때는 내 눈에 띄지 않던 도라지꽃 힘든 나날을 버텨 가는 올여름 담벼락 아래 상자텃밭에 피어난 저 꽃 오래 눈길이 머무는가 두견산 넘고 옥사천 건너 벽계리 마지막 고개 눈물재에 남몰래 뿌리내린 그 꽃이 아니어도 오미란의 도라지꽃 노래는 내 가슴에 남아 있네 한 편 영화 속에 영원히 살아 잘나도 못나도 제 고향이 제일 아니요 당차게 대답하며 끝까지 제 고향을 일궈낸 도라지라 불리던 억센 여성이 생각나네 철조망을 넘어 바다를 건너 남북산야 도라지꽃은 하나의 핏줄 하나의 겨레 우리를 위해 피었어라
2023.07.27 -
부활의 참된 봄날이 그리워
부활의 참된 봄날이 그리워 부활절 아침에 돌아보라 우리시대 부활은 통일의 참된 봄 아니랴 하나의 겨레 둘로 갈라져 사랑 대신 증오를 총부리처럼 맞댄 세월 온누리에 평화가 넘치고 남북이 오고 가며 한반도기 휘날리는 날 겨레가 얼싸안고 춤추며 분단장벽 허물어 부활의 노래를 부르리
2011.04.24 -
가장 멋진 통일을 부르며
가장 멋진 통일을 부르며 내 언제나 가 보려나 꿈결에도 그리운 통일 한반도 산천아 10.4 선언 3주년 그날 목놓아 불러보던 더 큰 하나의 겨레여 전쟁보다 평화를 찾아 멀고 먼 길 달려온 그 세월을 잊지 말자 우리 민족끼리 단결해 남부럽지 않게 살 통일의 약속 빛나라
2010.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