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하나(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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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활절은 돌아오건만
다시 부활절은 돌아오건만 부활절을 앞둔 사순시기 40일 단식중인 예수 간첩조작에 항거하는 사람들 목숨건 투쟁이 겹친 날 코로나 3년 지나서야 요한보스코와 안젤라는 마산상남성당에서 신앙의 공을 판가름한다는 판공성사를 보았어라 이 기회에 냉담자도 오라고 고해소를 마련한 것인가 보수적이냐 진보적이냐 페쇄적이냐 개방적이냐 설문조사도 떠올리며 가톨릭의 사회적 실천을 고민해 보는 고해성사 시간 간절한 촛불 하나 팍팍한 마음을 밝혀라 성당 밖에서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정의 평화 행동을 실천하는 종교인이 아쉬워 이 땅의 빛과 소금이란 무엇일까를 묵상해 본다
2023.03.29 -
10.18 그날을 되새기며
10.18 그날을 되새기며 저 10월 유신 박정희 끝을 우린 알지 10.18 그날 마산도 일어섰다 격전지 창동 사진 한장 없다는 것이 무척 아쉽다 국가기념일이 된 후 자랑스럽지만 정신이 쏙 빠졌다 유신적폐 청산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독재회귀도 막아내지 못했다 항쟁의 불꽃은 다시 타올라야 하거늘 오늘은 그 거리에서 저마다 촛불 하나 가슴에 밝히고 첫마음을 새겨 보자
2022.10.18 -
살사리꽃 피는 이 가을에
살사리꽃 피는 이 가을에 가을에는 살사리꽃 핀 저 들판으로 떠나가 보자 축제도 잠시 접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이 산하의 꽃넋들 못 잊을 얼굴들 내 가슴에 아로새기며 그리운 이름을 동지가처럼 외쳐 부르자 분단의 장벽은 더 높이 쌓여 가고 역사는 거꾸로 돌아가도 항쟁은 가열차거늘 민중이 부른다면 어찌 달려가지 않으랴 내 마음의 촛불 하나 꺼트리지 않고 불평등 세상을 갈아엎을 불가능한 꿈을 꾸자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2022.09.11 -
잠 못 이루는 겨울밤에
잠 못 이루는 겨울밤에 연일 10만명대를 넘는 코로나 확진 탓에 외출도 조심스러운 나날 운 좋으면 안걸릴까 집콕에 TV 뉴스 페이스북 밴드 보느라 시간을 많이 들인다 추경이 합의통과됐다지 자영업자 숨 좀 돌릴까 CJ택배노조 대화 제의는 과연 받아들여질까 또 우크라이나 전쟁은 중국 북한까지 불똥이 튈까 어떨까 대선 정국 토론도 불평등을 갈아엎자고 당당히 선언하는 진보후보가 없다면 기득권 자리바꿈일 터 다시 잠 못 이루는 겨울밤은 어디 나뿐일까 방역지원금도 소외된 사각지대 사람들 한파 속 한뎃잠자며 농성하는 파업 노동자들 팍팍한 가슴에 촛불 하나 밝혀 주어라
2022.02.22 -
진달래는 내 가슴에 피는가
진달래는 내 가슴에 피는가 4월엔 봄꽃들도 많지만 세월은 멀리 왔어도 잊지 못할 기억 진달래처럼 내 가슴에 다시 피어라 4.3 민중항쟁 4.11 김주열열사 추모 4.12 부활절 4.16 세월호 참사 4.19 민주혁명 4.20 장애인의 날 4.22 지구의 날 4.30 석탄일 어찌 허투루 넘기랴 가짜 위성정당 국정농단 ..
2020.04.03 -
철도 총파업 좀 불편해도 괜찮아
철도 총파업 좀 불편해도 괜찮아 국민의 발 철도가 총파업중이다 안전한 철도를 위하여 인력충원 4조2교대 근무 임금정상화 철도공공성 강화 노사교섭 합의안을 지켜라는 상식적인 요구이다 험난한 철로역정에서 노동자들이 쓰러져갔다 기차도 레일도 운행도 점검도 일하는 사람들 몫..
2019.11.23 -
누가 우리를 더 춥게 만드는가
누가 우리를 더 춥게 만드는가 수능한파에 이곳도 춥다 집사람 명자꽃이 겨울잠바를 사줘 입고 나서는 길에 들려오는 소식이 나를 우울하게 한다 애초 드루킹은 오락가락 진술로 김경수 도지사에게 덮어씌운 악의에 불과하건만 당연히 무죄건만 어찌하여 특검 검찰은 형량을 높여 구형..
2019.11.14 -
시집 <그 길에 길동무 없을 리 없고> 출판작업 중^^
인간이 인간답게, 사회가 평등하게, 남북이 하나되는 사람사는 세상 그날을 위하여 작은 밑거름이라도 될 수 있다면 시인도 어렵고 지역출판도 어렵지만, 시집 < 그 길에 길동무 없을 리 없고> 출판작업을 맡겼습니다. 소통과 공유의 SNS 마인드에 입각해 2013년 겨울부터 2016년 5월까지..
2016.05.17 -
길 떠나기 전에 바치는 기도처럼
길 떠나기 전에 바치는 기도처럼 상남성당 레지오 참석했더니 8월 1~2일 토, 일 하계 수련회를 갖기로 사전답사 끝에 결정됐네 장소는 경남 함양군 벽소령 계곡 쪽이구나 지리산 깊은 골 산장에서 함께 보낼 그날 풍경이 눈에 선하여라 작년 중산리 계곡 민박집에선 줄곧 장맛비가 내려 잠..
2015.07.29 -
가을밤에 쓰고 싶은 나의 시
가을밤에 쓰고 싶은 나의 시 둥근 달이 보름달같다 가을밤 성당에서 미사 올리고 레지오 마치고 바라본 저 달은 그리움이다 내 언젠가 찾아갈 옥계 바닷가 고향마을처럼 잊지 못할 풍경이다 성모성월에 함께 바치는 묵주기도 지향이란 공동선 사람사는 세상 이루자는 것이니 억울한 죽..
2014.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