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누이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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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 소녀상을 보고 싶다
귀성길 소녀상을 보고 싶다 새들도 잠든 한밤중에 소녀상은 깨어 이대로 못 돌아가리 송편같은 달에게 입술을 깨물며 속엣 말을 건네는구나 친일매국노들이 날뛰니 일제는 사죄조차 않고 이역땅에서 돌아오지 못한 조선의 숱한 누이들 사무친 한을 둔 채 어찌 편히 잘 수 있으리 먼저 가신 고운 할머니들 볼 면목도 없어 추석 명절이 온들 이 몸으로 어찌 갈꺼나 두 주먹 불끈 쥐며 남몰래 흐르는 눈물이여 가을 단풍잎이 떨어지듯 남은 우리가 세상을 떠나면 넋이라도 나비 되어 훨훨 날아 고향 찾아갈까 반겨줄 이 만나 볼까 푸르른 솔 두른 기림비 맨발의 소녀상이 읊조리듯 한숨짓누나 그날의 아픔이 끝나는 날 귀성길 버스를 탄 소녀상을 보고 싶어라
2023.09.27 -
할머니의 희망은 여기 우리
할머니의 희망은 여기 우리 원혼이 되어서라도 끝까지 싸우겠다던 할머니들 산 이와 죽은 이를 위한 저 진혼무 춤사위에 사무친 조선의 누이들 한이여 전범 일제의 강제동원에 아시아 태평양 전선 곳곳으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피눈물의 세월 그 얼마였던가 이제 생존자 아홉 분 경남에 마지막 한 분 평화의 소녀상은 세워졌지만 수요시위는 계속되지만 우리는 아직도 사죄 배상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꼭 이루어야 할 역사정의도 바로 세우지 못한 채 8월 14일 기림일을 맞는가 문화광장에 위패들을 모시고 추모문화제를 펼치며 인권 자주 평화를 우리 가슴에 다짐하는가 오늘 함께 돌아보라 할머니들의 분노에 찬 외침이 이 강산에 메아리친다 할머니의 희망은 여기 우리 민들레 꽃씨 되어 날자
2023.08.15 -
인권 자주 평화 그날까지
인권 자주 평화 그날까지 북극 한파 몰아치는 밤 소녀상은 눈발을 온몸으로 맞으며 서 있다 마창진 시민들이 힘 모아 세운 지 5년 박근혜때 밀어부친 기만적 한일위안부합의 무효라 외쳤건만 촛불정부도 외면한 채 조선의 누이들 한은 깊어만 가는데 강도 일제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이어 한국법정에서 오늘 할머니들에게 1억씩 일본정부가 배상하라 판결하였다 강추위 속 마산 오동동 소녀상도 일순간 기뻐하더라 그러나 사죄없는 아베를 이은 스가 총리 재판 불복이 뻔하지 무역보복 국교단절까지 오르내리는 판이지 결코 만만치 않은 험난한 싸움의 시작 우린 제2의 독립운동에 나서야 할 때이어라 인권 자주 평화 다짐비 소녀상 앞에서 두손모아 절올리노라
2021.01.09 -
겨울, 소녀상은 안녕한가
겨울, 소녀상은 안녕한가 누군가 꽃 한송이 놓고 가는 그 마음이 소중하다 마른 국화꽃 자그만 꽃바구니 소녀상이 외롭지 않게 슬프지 않게 지켜주니 고맙다 성탄절 밤에 오동동에 나왔다가 만난 다짐비 조선의 누이들 사무친 한이 풀리는 그날까지 꽃넋이라도 함께 외치리니 누군가 두..
2018.12.26 -
마산 소녀상 "인권자주평화다짐비" 명판식 ^^
마창진시민모임, 창원시장, 경남도의원, 창원시의원, 소녀상지킴이 운영위, 시민 등 많은 이들이 축하해 주었고 마산 오동동 소녀상이 비로소 제 이름을 찾았다. 7월 10일 오후 5시 "인권자주평화다짐비" 명판식이 비장감이 흐르는 분위기 속에 거행되었다. 기만적인 위안부 합의 무효도 ..
2018.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