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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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그날은 다시 오건만
오월 그날은 다시 오건만 다시 오월, 철쭉은 피고 난 그날이 생각나 온몸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아물지 않은 상처꽃 내 가슴에 솟아나는가 저 79년에서 80년 부마항쟁에서 광주항쟁으로 이어진 시대의 격동기에서 피할 수 없었던 싸움길 미완의 역사이어라 유신독재 광주학살에서 국정농단으로 수구보수 정권으로 독재의 망령들이 되살아나 버젓이 활보하지 않는가 그해 피흘린 꽃넋들 대동세상의 꿈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학살의 배후 미국도 단죄하지 못했다 해직 투옥 트라우마도 치유되지 않았다 산에 들에 철쭉꽃 피는 오월이 돌아오면 님을 위한 행진곡 노래를 다시 금남로에 바친다
2022.05.02 -
우린 널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우린 널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오월의 철쭉꽃을 보면 난 죽어간 이들이 잊히지 않고 생각나 슬픈 오늘이다 진도 앞바다 속에 갇혀 버린 단원고 학생들도 그해 오월의 꽃넋들도 아프게 되살아오는 무능하고 추악한 권력의 학살 앞에서 분노가 이글거린다 우린 언제까지 또 얼마나 더 죽임..
2014.05.03 -
나의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나의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일요일 오후 무더웠다 테니스장에 가서 동문회 행사장 사진 몇 컷을 찍고 마산운동장 야구장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경기를 마산고 동문들 여럿이 함께 응원했다 저녁에 컴 앞에 앉아 변산공동체 다큐영화를 보면서 가만히 생각하니 흙과 동떨어져 지냈다 농..
2012.05.21 -
내게 5.18은 무엇인가
내게 5.18은 무엇인가 그해 오월 이후 어느덧 31년 세월 항쟁의 거리에서 살아남아 해직되었지 빛고을 꽃넋들 뜻을 이어 한길로 가며 갈아엎자는 외침을 받아안고 삶의 시를 쓰고 사진 찍어 블로그 하지 못다 한 오월을 끝까지 지켜가야지
2011.05.18 -
꿈은 죽을 때도 가지고 가는 것
꿈은 죽을 때도 가지고 가는 것 광주항쟁 당시 끌려갔던 내 나이또래 전사가 고문 후유증에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유공자 삶을 마감했다니 핏빛 오월 그날은 정녕 끝나지 않았어라 세월은 30년이나 흘렀건만 그해 군인들 총검에 쓰러져 간 시민들 부상자들 한을 어쩌랴 학살의 악몽에 소스라쳐 잠들 못..
2010.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