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치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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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상 선생 사령부 트에서
이현상 선생 사령부 트에서 꽃넋들 잠 못 드는 산 지리산 빗점골 이현상 선생의 트 1953년 9월 18일 새벽에 산화한 빨치산 사령관 어언 69년 세월 그 자리에 산국 한묶음 술 한잔 올리노라 해방구 조국통일 전사 총소리가 떠오르는 저 이현상바위 비원이 사무쳐 오는구나 해방정국 시대가 부른 혁명열사의 길을 뒤따라 올라가며 생의 흔적을 기려라 지리산 산죽은 바람결에 그날을 이야기하는가 아흔아홉골 곳곳이 역사의 답사길 아니랴
2022.09.20 -
벽소령의 달이 들려준 이야기
벽소령의 달이 들려준 이야기 지리산 가파른 능선을 넘어 함양 벽소령 계곡에 휘영청 떠오른 저 달이 길손을 붙잡고 얘기하는가 총성은 멎었지만 남북산야 꽃넋들의 한은 달빛 아래 번뜩인다고 징용을 피해 깊은 산으로 숨어든 젊은 사람들 해방정국이 되었어도 악질 친일파들은 제대로..
2015.08.07 -
그 산은 어서 오라 하고
그 산은 어서 오라 하고 지리산이 다시 그립다 조정래 태백산맥을 읽어내려 가다 그만 아흔아홉골 너른 품에 꽃넋으로 피어나는 봄꽃들 그 얼마인가 그 산의 나무 돌 하나 빨치산의 혼백이 깊이 스미어 있거늘 나이어린 항미전사도 빗점골 이현상도 통일의 날을 그리며 천왕봉 노고단 반야봉 억센 봉..
2011.04.11 -
지리산 흰눈은 누구의 원혼이랴
지리산 흰눈은 누구의 원혼이랴 지리산에 폭설이 쏟아지던 날 통일의 꽃넋들은 깨어나 우등불을 피우고 둘러앉았네 못 다한 이야기들 서로 나누며 눈보라에 묻힌 골짜기를 아픈 시선으로 바라들 보는가 그날의 흔적을 찾아서 산에 든 역사기행의 타는 열망은 이제 상생의 해원굿 몸짓이리 뼈 한조각 ..
2010.01.09 -
태백산맥을 또다시 읽으며
태백산맥을 또다시 읽으며 해방의 환호성도 잠시뿐 분단으로 전쟁으로 참화를 겪은 이 산하여 산줄기들 핏빛으로 물든 세월은 멀리 갔어도 그때 그 사람들 못 잊네 저 지리산 덕유산 태백산 어느 골짜기에서 숨진 빨치산의 넋들 거둘지니 또 학살당한 숱한 양민들 원혼은 아직도 떠돌고 유족들은 피..
2008.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