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학살(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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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유족회와 밥 한끼 나누며
창원유족회와 밥 한끼 나누며 바람찬 초겨울밤 구암동에서 창원유족회 노치수회장과 밥 한끼 하자며 모인 사회단체 인사들 반가워라 소녀상 낙동강 기후위기 오마이뉴스 기사 통일촌 소식도 나누며 피터지는 고통의 세월을 보낸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피해자 유족들 이야기 보도연맹 재심 재판 그간 속사정을 들었다네 특별법이면 오죽 좋으련만 일일이 찾아다닌 노회장 아픈 몸에도 쉼없는 그 열정에 박수를 보냈어라 바쁜 일정 탓에 먼 거리라 못온 탓에 시간되는 몇몇 분들과 함께 오붓한 한가족처럼 서로 수고를 위로하였네 천년을 두고 울어주리라던 한이 어서 풀리기를 아픈 과거사 해결되기를 위하여 한잔 술 들었네 예전같이 함께 가자 이 길을 노래 한곡 손잡고 부르며 작별인사 할 법도 한데 이번 경남유족회 추모제에서 보기로 하고 ..
2021.11.11 -
제71주년 14차 창원지역 합동추모제에서;;;
이곳 앞 단상에는 5백명이 넘는 신위명단이 모셔져 있지만 희생자 명단이 더 있을 것 한국전쟁 전후 미군과 군경에 의한 민간인학살 사건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이다. 국가폭력 공권력에 희생된 억울한 죽음들의 진상규명, 며예회복, 국가배상은 현재진행형이다. 10월 23일 토요일 오후 1시 마산 부림문화광장에서 가 노치수 회장을 비롯한 유족들과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1부/ 합동추모제, 2부/ 추모식이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노치수 회장은 인사말에서 " 이곳 앞 단상에는 5백명이 넘는 신위명단이 모셔져 있지만 희생자 명단이 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잘못된 과거사의 진실이 밝혀지고 억울함이 없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라고 진전한 평화가 싹트기를 염원하였다. 유족 2세도 참석해 절을 올리는 모습이 가슴찡했다. 연..
2021.10.23 -
해당화는 왜 붉게 피는가
해당화는 왜 붉게 피는가 전라도 완도 신지도 그 섬에 가면 명사십리 해당화가 붉게 피어 있겠지 부마에서 광주로 항쟁의 불길이 타올랐던 내 젊은 날 중학교 국어교사때 강제징용 끌려갔다가 돌아온 노인들 막걸리 한잔 나누며 이야기를 듣곤 했지만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소식은 엊그제야 들었네 여수 순천 말고도 작은 섬마을에 불어닥친 핏빛 바람 행여 명사십리를 찾거든 그날의 비극을 길손이여 기억해 다오 학살에 가담한 자들 나주부대든 CIC든 이제는 밝혀야 한다네 역사의 이름으로 단죄해야 할 때이네 다시 돌아갈 수 없었던 빼앗긴 교단에서 진실을 가르치려 했던 국어선생의 후일담 명사십리 해당화가 왜 붉게 피는지 알겠네
2021.03.17 -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 3.8 세계여성의 날이면 "딸들아 일어나라" 사무친 노래를 함께 외쳐 부르곤 했는데 올핸 코로나땜에 행사에 가진 못했어도 얼어붙은 땅 녹아 새싹이 케케묵은 낡은 틀 싹뚝 잘라버리고 노랫소리가 쟁쟁하건만 빵과 장미도 손에 쥐지 못했다 성차별 노동착취도 사라지지 않았다 여성해방 노동해방도 쟁취하지 못했다 남과 북의 여성들 삶 금희와 은희의 운명처럼 달라도 너무 다르다 우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 한도 일제잔재 청산도 풀지 못하고 있잖은가 해방과 전쟁 이후 민간인학살 해원도 재심조차 더디고 70년대 80년대 노동판 대학가 시민사회단체 민주화운동 그때 고통받은 숱한 여성들 아픔은 치유되었는가 역사적인 이날을 맞으며 빵과 장미를 위하여 싸웠던 외침을 내 가슴에 되새긴다
2021.03.09 -
돌아오지 못한 원혼들이여
돌아오지 못한 원혼들이여 단풍잎이 다 질 무렵 어언 70년 세월 숨죽여 살아야만 했던 피울음 삼켜야만 했던 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피해자 노인네가 된 유족들에게 이제서야 열린 과거사 재심 법정에서 무죄 판결이라니 국군 경찰에 남편잃고 미군에게 자식잃은 93세 황점순 할머니 소식을 듣자 내뱉은 말 "그래도 볼 수도 없다 아이가" 한마디가 돌아오지 못한 억울한 영혼들을 부르는 통곡소리이더라 경남도 합동추모제 진혼무에 깃든 한들을 언제나 풀 수 있을까 학살의 산들강바다 그날의 원혼들이 고향산천에 돌아올까 가슴앓이 긴 세월 기다림이 끝이 날까 통한의 역사를 곱씹어보는 오늘이어라
2020.11.23 -
해원상생무에 괭이바다가 울고
해원상생무에 괭이바다가 울고 한국전쟁 70주년 휴전선은 여전히 총부리 맞대고 새천년 남북정상이 맺은 언약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다시 파탄나게 생겼건만 억울한 넋들이 잠든 저 괭이바다에서 올리는 마산민예총 춤꾼의 해원상생무가 애절하여라 그해 미군 국군이 저지른 민간인학살 만행은 아직도 한이 풀리지 않았어라 진상규명 명예회복 피해자 국가배상은 더디고 이제 눈물마저 말랐어라 화살고지 유해발굴처럼 남북공동조사 그날은 얼마나 지나야 이루어질까 한미동맹 전쟁훈련 대북전단 풍선이 몰고온 대결 긴장의 먹구름은 급기야 한반도를 포화 속에 밀어넣고야 말 것인가 13차 창원유족회 합동위령제 속울음 삼키는 유족들 더 늦기 전에 전원 무죄 배상 특별법을 통과시켜 해원하라 푸른바다 물결치는 춤사위 하얀 국화꽃 한송이여라
2020.06.15 -
한많은 세월은 끝나야 한다
한많은 세월은 끝나야 한다 기나긴 고통의 세월을 뉘라서 알아주랴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69주기 경남유족회 합동추모제를 치르며 가슴을 타고 흐르는 눈물은 마르지 않았네 애타도록 외쳤던 진상규명 국가배상 특별법 제정은 국회에서 표류중인가 머리칼 희끗한 유족들은 시간이 ..
2019.04.20 -
경남유족회 제2회 경상남도 합동추모제^^
특별법 제정 요구가 관철되지 못한 채 피눈물을 속으로 삼키며 무거운 위령제를 치루어야 했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4월 30일 오후 1시~ 4시 마산운동장 올림픽기념관에서 경남유족회 주최로 열린 <68주기 제2회 경상남도 합..
2018.04.30 -
하얀 전쟁을 다시 보며
<하얀전쟁>을 다시 보며 왜 하얀 전쟁일까 지워지지 않는 상처 탓일까 월남전을 차분히 돌아본 영화 세월이 꽤 흘렀어도 고엽제 후유증 트라우마 증세 민간인 학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아물지 않은 베트남전의 비극 배우 안성기를 통해 그날의 참상을 생생하게 깨닫게 된다 우린 사..
2018.02.08 -
적폐청산은 시효가 있을까
적폐청산은 시효가 있을까 역사에는 시효가 없다 국정농단 범죄자 명박근혜 적폐세력을 끝까지 추적해 처벌해야만 이 나라가 산다 <1987> 그날의 영화 고문 은폐조작 수사관도 전두환도 민주항쟁으로 심판하였다 엊그제 뉴스에서 울산보도연맹 피해자 재판은 과연 시효가 끝났을까 ..
2018.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