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사랑(4)
-
그 겨울의 시는 내게 무엇이었나
그 겨울의 시는 내게 무엇이었나 그 겨울의 시는 고행이었네 흰눈쌓인 철조망 산천 난 분단병을 앓고 있었지 창비 씨알의 소리 민족문학을 찾아 읽었던 젊은 문학도였더랬지 갈색잎 덮인 전방 진지에서 초병을 서야 했던 식민지 군대가 싫었지 그렇게 한 편의 시를 쓰고 헌병대로 남한산성으로 창살 속에 갇혔지 민주화와 통일을 노래한 게 과연 무슨 죄였던가 긴급조치 9호 반공법 악법도 내 가슴에 솟구쳐 오르던 남북통일 열망을 강제로 끌 수 없었지 부마항쟁 광주항쟁을 거쳐 6월항쟁 7,8월 노동자대투쟁 조국통일운동 그날까지 죽 이어져 타올랐지 교단에서 해직되었지만 난 민중시인으로 끝내 살아 못 다한 겨레사랑을 못다 이룬 투쟁의 길을 눈보라 헤쳐가듯 오늘도 전쟁을 치르는 거지 그 겨울의 시는 앞서 눈길을 걸어간 이들 고행..
2023.12.27 -
제2의 6.15시대를 열어가자
제2의 6.15시대를 열어가자 "통일은 됐어!" 그 한마디가 그립네 분단 철조망을 넘었던 문익환 목사의 절절한 겨레사랑이 6.15 선언을 다시 부르는구나 분단 70년! 한겨레의 이정표였던 남북정상의 만남 15돌을 기려라 오직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평화 통일의 그날을 이루자던 약속 끝끝내 ..
2015.06.16 -
겨레의 슬픔 함께 나누며
겨레의 슬픔 함께 나누며 동짓날 추운 새벽녘에 그를 추모한다 조문은 못 가 봐도 겨레사랑의 마음 간절한 이 산하 시인으로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싶다 분단 세월 걷어낼 희망을 붙잡고 6.15선언 10.4선언 남북정상이 손잡은 그날을 되새기며 큰 슬픔에 잠긴 ..
2011.12.22 -
고갯길 넘어 겨레사랑 밤길걷기
고갯길 넘어 겨레사랑 밤길걷기 쌀재고개 밤길을 홀로 걸었네 경남겨레하나 마산에서 연 통일찻집 행사가 다 끝난 뒤 감천 달빛은 살갑게 떠올랐고 길섶엔 풀벌레소리 고운데 아버지와 함께 넘던 옛 길을 추억을 보듬고 호젓이 가는가 임마농원 쌀재텃밭 너른 터엔 푸른숲운동 펼치는 마음들 통일노..
2008.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