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도생(13)
-
산다는 것 정말 많이 춥네요
산다는 것 정말 많이 춥네요 산다는 것이 아슬아슬하다 없는 사람들에게는 가히 공황상태가 아닌가 문득 생각키는 말 "혼자만 잘 살믄 뭐한겨" 각자도생 제 한몸만 챙기려는 세태에 더불어삶을 꿈꾸는 이들 불평등 세상을 갈아엎자고 나서는 이들 고난받는 시련 속에서 노동자 서민을 위한 투쟁의 한길로 묵묵히 갈 길을 가는 이들이 있어 절망의 오늘을 버틴다 그 길 위에서 나도 촛불 하나 밝히고 선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노동의 대지 위에 솟는다
2024.01.29 -
한 자영업자의 죽음을 외면말라
한 자영업자의 죽음을 외면말라 도시의 그늘은 어디 쪽방촌 폐지줍는 노인 노숙자들 노점상만이 아니다 한해를 마무리할 해넘이에 오늘도 슬픈 소식이 뜬다 커피전문점 카페 사업하다가 빚에 내몰린 한 자영업자 일가족의 죽음 앞에서 참담한 심정이 절로 든다 코로나때보다 더하다는 체감경기 탓인가 시내의 빈 점포들 마주치면 왠지 가슴아픈 거리 650만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쓸쓸한 얼굴이 떠오른다 올해가 저물어가건만 물가고 가계부채 민생파탄에 노동자 서민들 삶이란 비극이 끊이지 않는구나 벼랑 끝에 선 사람들 희망조차 아득하여라 전북 익산 일가족 사망 사건 어찌 도시의 그늘 아니랴 더불어삶이 각박해져 가는 각자도생 경쟁의 땅 내일은 슬픔이 다시는 없기를 두손모아 기도하며 하얀 국화꽃 한송이 바친다
2023.12.16 -
그래도 우린 여기서 살아간다
그래도 우린 여기서 살아간다 합포만에 태양은 떠오르고 오늘 하루를 시작하는 서민들의 삶은 늘 고단하다 그래도 우린 살아간다 씀씀이를 줄여도 물가고에 주머니는 비고 공과금도 버거운 날 토란국 끓여서 김장김치로 한끼 밥 챙겨 먹고 저마다의 일터로 나간다 각자도생 도시살이 인심마저 각박해져 갈지라도 더불어삶 공동체를 쉼없이 찾아가야겠지 무너지고 거꾸로 돌아가는 통탄할 겨울공화국 창동에 탄핵촛불이 켜지고 못살겠다 갈아보자 외침이 터져나오는 거리 마산이 다시 일어서는 그날 굽은 세상을 바로 펴리라
2023.12.09 -
또 다시 죽음을 막지 못했다
또 다시 죽음을 막지 못했다 우린 얼마나 더 울어야 사람이 사람으로 사는 세상이 찾아올까 또 다시 한 사람을 앗아간 미친 바람이 멈출까 방학 중 학교가던 길에 관악산 둘레길에서 초등 한 여교사가 그만 변을 당했다는 비보 우린 얼마나 더 외쳐야 범죄도시가 사라질까 우린 얼마나 더 슬퍼해야 평안할 날 볼 수 있나 도시재생 여성친화도시 여성안심귀갓길 이제껏 허울뿐이었나 우린 얼마나 더 아파야 억울한 죽음 앞에서 쏟아지는 눈물을 거둘까 성난 다짐도 없이 안녕을 말할 수 있나 지켜주지 못한 오늘에
2023.08.20 -
묻지마 오늘 당신은 안전한가
묻지마 오늘 당신은 안전한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가 갈등공화국이 돼 버린 슬픈 나라에 희망은 있나 묻지마 살인범죄가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웬 장갑차 소총 권총까지 등장한 주요 도시 거리 절망범죄라고 분석도 하고 조현병 탓이라 하고 현실불만 탓이라 하지만 삶을 가르치지 못한 입시지옥 탓이 크지 않나 꿈이 없는 교과서 대신 인권 생명 평화를 지향하는 배움 기회가 없어 각자도생 생존경쟁만 우리를 지배하지 않았나 사람이 곧 하늘이지 않은가 남 탓만 하기 전에 발딛고 사는 노동의 대지 우리 자신을 돌아보라 또 다른 불안이 덮치기 전에 억울한 죽음이 없는 사람이 사람으로 사는 땅 더불어삶 세상 함께 만들자
2023.08.05 -
사람사는 세상은 어디에 있을까
사람사는 세상은 어디에 있을까 장마철 뉴스 보기가 겁난다 지옥의 아수라장이다 극한생존을 걱정해야 하는가 각자도생도 지쳐간다 괴담 탓하는 한심한 정부 무정부상태가 맞다 이게 나라냐 탄식이 절로 터져 나온다 억울한 죽음들이 이 땅에 차고 넘친다 폭우 속의 재난뿐이 아니다 노동자도 초등교사도 군인도 애꿎은 시민도 죽어간다 참사가 끝나지 않는 이 야만의 시대를 어찌 하랴 가난한 이들에게 더 혹독한 세상살이에 분노가 끓어오른다 추락하기 시작한 민생이란 좀체 살아날 줄 모르고 곳곳이 아우성이다 우린 공황상태에 빠져 버렸다 어제도 오늘도 검은 깃을 달고 사는 슬픈 날들이 두렵기만 하다
2023.07.21 -
석달간 아무도 몰랐던 죽음 앞에서
석달간 아무도 몰랐던 죽음 앞에서 옆집에 사람이 죽어도 모른다 비정한 도시의 민낯 다세대주택 반지하에서 일용직을 전전하던 50대가 홀로 쓸쓸히 숨져갔지만 석달이 되도록 아무도 몰랐다 복지 사각지대 참담하다 주민자치위도 복지패밀리도 복지등기도 부질없었다 각자도생의 생존법 더불어삶의 길은 아직 멀었다 왜 아무도 몰랐을까 왜 아무도 찾지 않았을까 전기료 체납 위기가구였건만 복지시스템은 가동되지 않았다 건물 수리공이 신고하지 않았다면 영영 잊혀진 죽음이 되었을 터 도시재생 행복마을 만들기도 위험에 처한 한 사람을 구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일까 아프고 슬픈 소식들이 끊이지 않는 불평등 사회를 사람사는 세상으로 바꾸는 그날에 가서야 고독사도 사라질까 언론 기사를 접하는 순간 내 마음 한켠이 무너져 내렸다
2023.06.09 -
추락하는 것이 어디 민생뿐이랴
추락하는 것이 어디 민생뿐이랴 출산율 1%도 안되는 이 나라 70대 노인네뿐인 고향마을 석탄일 공양미 올릴 이가 없다는 절집의 한 스님 탄식이 예사롭지 않게 들리는구나 취업도 가정을 꾸려 나가기도 미래도 불확실한 사회 탓이런가 체감 경기는 위기이건만 호전될 거란 공염불만 하니 각자도생이 살 길이란 말인가 중국도 러시아도 수출길 막히면 경제 위기는 더 심해지거늘 한미일 삼각동맹이요 G7 회담이요 내세우면서 전쟁 위기를 부추기고 있는가 공장 생산량도 줄인다 하고 일자리는 점점 사라진다는데 자영업인들 장사가 될까 IMF때보다 추락하는 민생경제 어디 출산율 하나뿐이랴 허리띠를 졸라맨들 나아질까 가짜뉴스로 눈가리는 정부당국 말을 누가 믿겠나 퇴진이 평화고 살 길이란 시국촛불의 분노가 타는구나
2023.05.24 -
극한직업에 쉼표는 없다
극한직업에 쉼표는 없다 오늘 장사 쉬자 했더니 대뜸 굶어 죽을래 한소리 내뱉는 봄날 자영업자 결제에 쫓기고 카드빚에 쫓기다 아파도 쉴 수가 없는 숨가쁜 하루가 내 마음의 쉼표 하나 찍기도 쉽지 않지 재료비도 다 올랐고 지갑은 얇아지니 여기저기 폐업 소식들 백년가게도 닫을 판이라 가슴아프게 와 닿지 민생은 각자도생 소상공인 죽을 맛이지 노동자 농민 청년 도시빈민 삶이 추락하면 체감경기는 바닥이지 3고시대에 살아남기란 오징어 게임 같구나 극한직업에 내몰린 이들 썰렁한 거리처럼 춥다
2023.03.06 -
각자도생 시장 이대로 좋은가
각자도생 시장 이대로 좋은가 평양 거리에 겨울철 간식인 군밤 군고구마를 판다 시장이란 저 히말라야 설산 차마고도 마방들도 산길을 타고 넘어 사고 판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시장 풍경도 익숙해졌다 신자유주의 광풍이 몰아친 한국은 각자도생이다 재벌 대기업 위주 정책 탓에 전통시장은 재래시장은 힘겹게 버틴다지만 서민경제는 추락 중이다 자영업 절반이 폐업을 고민중이란 기사 아프더라 박현채 선생의 민족경제론이 간절히 생각나는 오늘 체감경기 한파 속에 양극화는 더 심해져 간다 언제쯤 빚걱정 없이 맘 편히 장사하는 날이 올까 애태우는 소상공인들 하루하루가 전쟁같단다 웃음꽃 피는 시장이 그립다
2023.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