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고운 노래 울리면>

기찻길 옆 오막살이 옛길에서

해당화시인 2025. 7. 12. 06:32

기찻길 옆 오막살이 옛길에서

기적소리 울리던 옛 철로길
완행열차를 타고
시골농사 지은 농산물
팔러 나오던 새벽 역전시장
통학하던 학생 직장인
추억이 되살아오는
그 임항선 철길을 걷는다

도심에서 여기로 오기까지
온도차가 엄청나다
나무숲이 그늘막이라
폭염 속 운동삼아
산책나온 시민들이 많다

당신과 둘이서 모처럼 오붓이
3,15 의거탑 공굴다리 지나
마산우체국까지 가는 길
늘상 고단한 하룻일에
뭉쳤던 몸이 꿈틀거린다

아파야 낫는다는 그 말처럼
걷기가 몸살림인가
무학산 임항선 마산만으로
관광코스를 잇자는
도시재생의 현주소이다

우리동네는 우리가 가꾼다며
주말 동네 줍깅을 하는
의창구 분홍이봉사단처럼
생활정치가 실감난다
근심걱정 떠날 날 없는 날에
임항선 철길을 걸으며
잠시라도 마음이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