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내 님도 돌아오소>

봄비처럼 너에게 가겠다

해당화시인 2025. 5. 25. 11:15

봄비처럼 너에게 가겠다

진정 돕는다는 것이란
함께 맞는 비라는
쇠귀선생의 서화에
오래 눈길이 머무는구나
함께 비를 맞거나
함께 우산을 쓰거나
관심이든 사랑이든
동지애이든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슬픔도 기쁨도
서로 나눌 수 있는 연대
소중한 일이 아니랴
네가 힘들고 지친 날
손을 내밀 때
그 손을 잡아 주지 못한
아픈 기억이
되살아나는 시간에
함께 비를 맞아 주는
그 한 사람이
오늘따라 그리워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