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더디 오기 마련이다

봄은 더디 오기 마련이다

시절이 하 수상하거니
봄꽃피는 계절도
어수선해지는구나
숱한 상처꽃들
진달래 동백처럼
붉은 울음 삼키는가

차별받는 비정규직들
고용불안에 떨고
고향땅 농민의 삶이란
개방농정에
시름만 쌓여가는가

3고시대 추락하는 민생
자영업자 죽을 맛이고
불평등의 골은
더욱 깊이 패여만 가고
일촉즉발 한반도는
평화마저 위태로워라

거꾸로 돌고 돌아가는
내란의 세월이여
우린 다시 싸울 수밖에
촛불아 모여라
횃불처럼 타오르리니

꽃샘바람 사무쳐 와도
봄마저 빼앗길소냐
끝내 찾아오고야 말
노동이 아름답고
사회가 평등한
새 세상을 노래부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