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평등을 품은 세상을 위하여
해당화시인
2025. 3. 8. 03:26
평등을 품은 세상을 위하여
3.8 세계여성의 날이면
딸들아 일어나라
사무친 노래를
목놓아 외쳐 부른다
한걸음 또 한걸음 헤쳐온
여성해방 노동해방
그 길에서 흘려야 했던
피눈물 세월 얼마였던가
얼어붙은 땅 녹아 새싹이
케케묵은 낡은 틀
싹뚝 잘라버리고
노랫소리가 쟁쟁하건만
지구의 절반인 여성들은
빵과 장미를 가졌는가
성차별 노동착취는
이 땅에서 사라졌는가
일본군 '위안부'할머니들의
한서린 명예회복도
일제잔재 청산도
풀지 못하고 있잖은가
저 폭정의 시대 노동자가
학생이 시민이
고난의 시대를 딛고
우린 다시 희망을 노래한다
노동의 대지에 뿌리내리고
연대의 손 내미는 이들
키세스 응원봉 반짝거리는
탄핵의 빛이 봄이다
기나긴 억압과 차별 속에서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싸웠던 투쟁믜 날을
모두의 가슴에 새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