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부· 잃어버린 것을 찾아서(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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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이산 신영복의 삶을 기리며
우공이산 신영복의 삶을 기리며 쇠귀 신영복 선생한테 난 신세 많이 졌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숲에 이르기까지 또 서화 서예 글까지 밤새워 시를 쓸 때 자신을 돌아보라 블로그에 따오곤 했더랬는데 샛별같이 반짝거리던 시대의 지성이 지구별을 떠나다니 해..
2016.01.18 -
풍경은 추억 속에 살아 숨쉬고
풍경은 추억 속에 살아 숨쉬고 맑은 날 빨래 넌 옥상에서 바라보는 천주산 못 가 본 지 꽤 되구나 저 멀리 창원공단 대로 파업의 노랫소리 노동자의 함성 귓가에 들리는 듯 내 마음은 단숨에 달려가고 싶건만 오늘도 늦었어라 애기봉 3.15 묘역은 푸른 하늘 아래 잠들 깨어 있는가 새해 첫..
2016.01.08 -
미국 본토도 60초만에 사라져
미국 본토도 60초만에 사라져 병신년 새해 벽두부터 날아든 긴급속보가 북의 수소탄 핵실험 소식이네 청와대도 군도 내외신도 바짝 긴장한 가공할 저 핵무기 평화를 부를까 아님 전쟁을 부를까 이제 아메리카 제국도 일본 열도도 사정권에 들었다는 제3차대전이 눈 앞에 선해져라 가공할..
2016.01.06 -
그 길에 길동무 없을 리 없고
그 길에 길동무 없을 리 없고 앗, 거울 앞에 서니 흰머리칼이 몇 내 마음은 팔팔하건만 세월이 꽤 흘렀나 오늘도 쉼없이 걷는 고향 마산의 길은 예나 이제나 추억은 새록새록한데 돌아보면 엊그제같은데 저 박정희 유신말기 87년 6월항쟁 7.8월투쟁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시대를 거쳐 이날..
2016.01.05 -
그 꽃은 우리를 위해 핀다네
그 꽃은 우리를 위해 핀다네 사람들은 산에 들에 가면 작고 고운 야생화를 스마트폰에 담곤 하지 그런데 난 오늘 무슨 꽃을 찍을까 살풍경한 겨울공화국에도 길 위에 돌 우에 피는 보랏빛 들꽃을 한컷 남기고 싶어라 고통 속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환하게 솟은 연꽃처럼 맑고 향기롭게 혼..
2016.01.03 -
내 마음의 새해는 꽃눈처럼
내 마음의 새해는 꽃눈처럼 아직은 겨울, 병신년 새해는 달라질까 바꿔질까 난 여전히 겨울 속의 봄을 기다리며 노래부르지 창동 불종거리 송구영신 타종식도 내일의 삶이 불꽃처럼 솟아올라야 말이지 변하지 않는 내 고향 항구도시 마산은 뱃고동소리도 멈추지 거리에서 길가에서 맞는..
2016.01.01 -
평화의 소녀상이 겨울꽃이더라
평화의 소녀상이 겨울꽃이더라 찬바람 몹시 불던 날 흰눈 쌓인 겨울산에 가면 볼 수 있을까 남녘 거제로 내려가면 만날 수 있을까 고심하는 시인에게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 소식을 접하고야 시련 속에 피어난 그 겨울꽃이란 멀리 있지 않고 바로 여기 평화의 소녀상이더라 일제의 죄..
2015.12.29 -
꽃다운 청년들의 죽음에 답하라
꽃다운 청년들의 죽음에 답하라 책임지는 자 아무도 없는가 미래의 희망 청년들이 하루 6명꼴로 하나뿐인 목숨을 끊고 있건만 취업 결혼조차 아득한 흙수저 인생이 너무 슬퍼 낳아주고 키워준 부모님 곁을 떠나건만 어느 누구도 귀기울이지 않는가 거짓 청년공약을 남발한 새누리당을 ..
2015.12.27 -
빛이 없는 성탄은 성탄이 아니지요
빛이 없는 성탄은 성탄이 아니지요 성탄전야 아기 예수에게 구유경배를 올리며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한 뜻을 내 가슴에 새겼어라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그 말씀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린 성탄 대축일 미사에서 난 기쁜 마음으로 이날을 맞이할 수 없었네 오늘 지구촌도 대한민국도..
2015.12.25 -
우린 모여야 힘이 되고 꽃이 핀다
우린 모여야 힘이 되고 꽃이 핀다 우리가 이렇게 한자리에 모일 수 있다는 것 6시 30분경 퇴근하자마자 마산교구청 강당으로 달려온 민주시민들 오래 기다리며 그리웠던 풍경 아니랴 내 가슴에 활활 불이 붙어 막걸리라도 한잔 나누고 싶었던 어젯밤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며 역사전쟁을 ..
2015.12.23